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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mo

IPTV의 게임 채널

오늘 처음으로 메가TV의 게임 메뉴에 있는 맞고를 해 봤다. 돈돈고스톱이라는 제목이 붙어 있었는데 놀랍게도(!) 초보 채널 접속자가 90명 가량 있었다.


메가TV 리모콘의 좌우 화살표로 간단히 조작할 수 있었는데 기능 버튼으로 방 만들기와 방 들어가기를 쉽게 할 수 있었다. 기본적인 맞고 게임과 기능상 별 차이가 없었지만 확실히 PC 게임에 비해 속도는 떨어지는 느낌이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메가TV와 같은 IPTV는 자체적으로 제공하는 게임과 함께 게임 포털와 협력하여 게임을 제공하고 있는데 넷마블과 한게임을 시작으로 다른 게임 포털이나 개별 게임 개발사가 참여할 계획이라고 한다. IPTV가 게임 채널링의 새로운 분야가 될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거실에서 맞고를 할 때 주변에 있던 가족 중 한 명이 함께 텔레비전 화면을 보며 다음 패를 무엇으로 내는 게 좋을 지 조언을 했는데 이런 것도 IPTV를 통한 게임 문화의 일면이 될 것 같다.


시스템 한계 때문에 IPTV를 통해 대용량의 프로그램과 복잡한 조작 기술을 요구하는 MMORPG를 즐기는 것은 불가능할 것이다. 그러나 다른 가능성이 있는데 바로 '실시간 게임 중계'와 같은 기능이다. 예를 들어 아이온(aion.plaync.co.kr)과 같은 게임에서 공성전이나 PvP가 벌어지는 경기장의 화면을 실시간으로 중계하는 것은 가능하다. 텔레비전을 통해 이것을 즐길 수 있다면 또한 새로운 게임 문화와 수익 모델을 기대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마치 스타크레프트 중계를 보다 컴퓨터를 켜고 베틀넷에 접속하여 게임을 즐겼던 경우처럼 말이다.

IPTV의 미래를 부정적으로 예견하는 사람들도 많이 있고 현재 IPTV의 인터페이스는 복잡하고 킬러 콘텐츠도 부족한 상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IPTV는 컴퓨터와 또 다른 영역에서 사람들과 컴퓨팅의 커뮤니케이션을 보다 인간적 수준으로 구현하는 사례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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