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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mo

주요 포털 하반기 주식 전망

이 글을 전혀 과학적 근거가 없는 개인적인 평가에 의한 국내 주요 포털의 하반기 주식 전망이다. 하긴 어떤 주식 평가 기준이 과학적이었는가? 그런 게 있으면 아마도 세상의 주식 부자들은 다들 과학적 근거가 있었겠지?








** NHN

NHN은 12개월 전 기준으로 주가가 30만원에 육박했다. 현재 16만원 수준이다. NHN을 사야할까? 지금 구입한 사람은 팔아야 할까? 얼마 쯤에 팔아야 할까? 아주 궁금할 것이다. 2007년 3월에 이 회사의 주식을 구입했던 '멍청한 직원'에 대한 이야기를 먼저 해 본다. 이 친구와 술 자리에서 우연히 NHN의 주식을 소유하고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이미 주식 당 1만원 이상의 손해를 본 상황이었다. 내가 한 조언은 "한 번은 다시 오를테니 그 때 매각하라"는 것이었다. 그 친구가 매각을 했는 지 모른다. 그 이후 NHN 주식은 오르고 내림을 반복했으나 결국 내렸다. 그리고 오랫동안 16만원 선을 유지하고 있다. NHN이 일본 검색 시장에 목을 메는 이유는?

사지 마라. 20만원 대에 보유한 사람이면 그냥 2년 보는 게 좋을 것이다. 개인적인 바람은 25만원에 도달할 즈음이면 팔라고 조언하고 싶다. NHN의 주가(정확히 말하자면 포털 사업자에 대한 현재 시장 평가)는 그 자체의 가치보다는 국내 정치적 변화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매우 안타깝지만 MB 정권 중에는 상승세를 보기 어려울 듯 하다.


** Daum

2008년 8월 15일 현재 6.5만원 대다. 지난 1년 사이 8만원 대에서 왔다 갔다 하다 최근 조금 올라서 6만원 대를 유지하고 있다. 고수익을 바라는 투자자에겐 재미없는 종목이다. 하지만 다음의 미래를 믿는다면 2년 정도 내다보고 5천만 원 정도 박아 둘 수 있을 것 같다. 목표가는 15만 원이다. 2년 동안 5천만 원 박아 놓고 목표가 2.5배이니 나쁜 수익은 아니다. 오히려 NHN보다 낫다. NHN과 달리 다음의 미래 주가 가치를 낙관적으로 보는 것은 두 가지 이유 때문이다. 하나는 미디어다음이 독립 회사로 분사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IPTV와 같은 신규 사업 부문에서 '업계에서 인정할만한 성과'를 거둘 가능성이다. 첫번째 부문 즉 미디어다음의 독립 경영은 성과를 거둘 것 같으나 신규 사업 부문에 대한 역량을 매우 취약하다. 이 때문에 다음의 미래 주가 영역은 현재 평가 기준에서 2.5배 이상을 넘기 힘들 것으로 예상한다. NHN에 비해 다음이 이런 준비를 좀 더 적극적으로 하고 있고 그로 인해 미래 평가 가치는 더 높다고 생각한다. 목 마른 사람이 우물 판다지만 NHN이 파는 우물과 다음이 파는 우물의 수준은 같지 않다.


** SK 컴즈(SK communications)

SK컴즈는 (주)엠파스를 인수합병하면서 2008년 상장되었다. 4만원까지 올랐던 주가는 1만원 초반까지 떨어졌다. 정상적인 주가에 대한 의견을 다양하지만 4만원 초반의 주가는 작전 세력과 초기 인수합병으로 인한 주가 상승 요인이 매우 컸다. SK컴즈는 2008년 8월 현재 주가 상승의 요인이 거의 없는 상황이다. 매우 부정적인 미래를 예측하자면 앞으로도 주가 상승의 요인은 없을 듯 하다. 물론 SK컴즈는 '싸이월드'와 같은 국제적으로 유명한 SNS(Social Network Service)를 소유하고 있으며 2천만 명이 넘는 회원을 보유하고 있다. 문제는 그런 회원이 그냥 "회원"이라는 점이다. 더 이상 나아질 것도 없고 더 이상 확대될 것도 없다. 그저 '싸이월드의 2천만 회원'일 뿐이다. 국내 사업자 이상도 이하도 아닌 것이다. SK컴즈의 모든 사업은 이런 국내적 한계성에 부딪치고 있다. 과거도, 현재도, 그리고 미래도 이런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현재 SK컴즈의 주요 운영 인원은 이런 문제가 매우 심각하다고 생각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End. 국내 주요 포털의 하반기 주식 전망

국내 주요 포털(이 글에서 언급하고 있는 3개 업체)은 IT 업체가 아니다. 그래서 일반적인 소프트웨어 개발 업체나 SI 업체의 개발 성과와 다르게 주식을 평가해야 한다. 그 기준 중 핵심은 P/V나 U/V인데 요즘은 그것도 정확한 판단 기준이 되지 않고 있다. 어제 평가 기준이 오늘은 별 쓸모가 없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 만약 당신이 개미 투자자라면 나는 지금이라도 IT 업체 특히 벤처에 대한 투자를 회수하라고 조언하고 싶다. 나는 "대한민국의 포털 투자 시장은 매우 조악하고 비천하다"고 주장한다. 때문에 투자자들이 수익을 창출하기 위해 투자하는 것을 우려할 수 밖에 없다. 이건 투자를 위한 환경 자체가 현재도 나쁘고 앞으로 더 나빠질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내 이야기를 믿지 않아도 상관 없다. 어쨌든 이 나라의 투자 상황은 포털 뿐만 아니라 전반적으로 계속 악화될 것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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