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Memo

블로그와 방문자 숫자

블로그와 방문자 숫자에 대한 이야기는 영원한 이슈다. 다시 말해 정답이 없다는 의미다.









정정하겠다. 정답이 없는 게 아니라 '무엇을 원하느냐에 따라 정답이 다르다'.

내 경우 네이버 블로그에서 수많은 종류의 방문자 폭주를 경험했고 지금도 그런 경험을 간혹 한다. 그 경험에 비하면 이구아수 블로그의 방문자는 매우 적다. 많은 사람들이 내가 쓴 글을 읽고 공감하고 토론하길 바라지만 그건 욕심이다. 이구아수 블로그는 IT에 대한 이야기 중에서 웹 서비스 기획에 대한 이야기를 주로 한다. 그것도 일반인들이 관심 갖기 힘든 이야기를 자주하고, 그나마 이 업계에서 관심을 갖는 사람들도 반감을 갖거나 읽기 거북한 이야기를 자주 한다. 이구아수 블로그는 결코 대중적인 주제를 다루는 블로그가 아니다. 때문에 적은 방문자는 내게 문제될 것이 없다. 지속적으로 내가 하는 이야기에 관심을 가질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는 것을 잘 알기 때문이다.

어떤 사람들은 자신이 쓰고 자신이 이야기하고 자신이 생활하는 것 때문에 사람들이 자신에 관심을 갖는다는 정말 기초적인 이야기를 받아 들이지 못하는 것 같다. 이성적으로 이해는 하지만 감성적으로 받아 들이지 못하는 것 같다. 그런 사람들은 늘 힘들 수 밖에 없다.

보편적이고 세간에 관심있는 이야기를 '잘'하는 사람들은 많은 종류의 사람들과 만날 수 있다. 그러나 자신에 대한 이야기와 자신이 관심 갖는 것만 이야기하는 사람은 그런 사람들과 만나게 되고 그 숫자가 적은 것에 대해 의아해할 필요는 없다. 너무 쉬운 이야기인데, 꽤 많은 사람들이 이것을 너무 어렵게 받아 들인다. 이야기가 어려운 것이 아니라 스스로 생각하는 게 복잡하기 때문일 것이다. 독특하고 개성적인 자신을 표현하며 그와 다른 많은 사람들이 관심 갖기를 바라는 자신의 욕심을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Memo' 카테고리의 다른 글

채용과 블로그, 그 개싸움  (9) 2008.03.27
최고의 제안서를 쓰는 방법  (11) 2008.03.24
일년에 한 두 번 폭주하는 사이트  (6) 2008.03.22
대한민국 블로거 컨퍼런스  (5) 2008.03.20
단순함에 대한 이야기  (2) 2008.03.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