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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mo

블로그, 말할 자유와 책임

조금 전에 오늘 투표하지 않겠다는 글을 올렸다.


어떤 반응이 올지 예상했고 예상했던 것과 같다.




블로그에 글을 쓴다는 것은 이런 반응을 예측할 수 있어야 하고 예측함에도 불구하고 써야 하는 경우도 있다.

좋은 반응(feed back 또는 reputation)만 바라고 블로그에 글을 쓴다면 쓸 글 몇 없을 것이다. 나는 내가 왜 이번에 투표하지 않는가에 대해 글을 썼다. 내 블로그에 쓰고 말았으면 관계없지만 다음 블로그뉴스로 피딩했다. 외부로 피딩할 때 이런 대꾸가 올 것을 예측했다. 다른 블로거들도 자신이 쓴 글이 자기 블로그 뿐만 아니라 외부로 피딩될 때 어떤 반응이 있을 것을 예측해야 한다. "이런 반응이 있을 지 몰랐다"는 이야기는 의미없다.

나는 이 이야기를 쓰기 위해 몇 개월 간 고심했다. 책임질 각오가 오늘 섰고 그래서 썼고 외부로 노출했다. 댓글을 보면 아픈 마음이지만 말한만큼 감당해야할 결과라고 생각한다. 여전히 내 주장은 같다, "기권할 자유가 내게는 있다"

또한 나는 내 블로그에서 내 주장을 설파할 권리가 있다. 권리와 책임, 그것에 대해 감당할 준비가 되어 있다면 블로그는 자유로운 공간이다. 말할 자유를 지키는 것은 자신이 감당할 책임의 무게와 비례한다. 한편, 내가 "투표하지 않겠다"고 글을 쓴 것은 분명히 내 의지를 표현하고 싶었던 것도 있지만 블로그에서 남들 다 한다고 할 때 안한다고 하면, 또한 그것이 대중에게 노출되었을 때 어떤 피드백이 오는 지 보여주고 싶었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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