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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mo

컨설턴트를 위한 컨설턴트

컨설팅(Consulting)이란 고객 혹은 고객의 조직에 소속되어 있지 않으며 전문적 식견을 가진 자의 자문 행위를 말한다. 그런 일을 하는 자를 컨설턴트(Consultant)라고 한다. 컨설팅이나 컨설턴트에 대한 다양한 정의가 있지만 대략 이 정도의 정의가 맞을 것이다. 나는 늘 이런 정의를 생각하며 컨설턴트가 제대로 컨설팅을 하기 위해 그 자신은 또 누구의 컨설팅을 받아야 할까 고민했다.

가장 바람직한 형태는 컨설턴트 자신 혹은 컨설팅 펌 자신이 스스로 평가할 수 있는 도구나 조직을 갖추는 것이다. 그러나 그것이 어려운 상황이라면 신뢰와 보안을 유지할 수 있는 어떤 대상을 물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 대상이 반드시 동종 업계의 사람일 이유는 없다. 어떤 경우엔 다른 분야의 전문가일 수 있고 또 다른 경우엔 가족이나 친구가 될 수도 있다. 컨설턴트가 진행하는 일에서 어려움을 겪거나 막힐 경우 그 대안은 컨설팅 자체나 전문 지식에 있지 않는 경우가 흔하다. 만약 그렇다면, 즉 컨설팅 자체가 문제거나 전문 지식이 부족하여 현재 문제가 발생했다면 그것은 컨설턴트 자질의 문제다. 문제 해결 능력이 없으면서 해당 컨설팅을 진행하고 있는 셈이니 고객에게 큰 피해를 주고 있는 셈이다.

문득 생각하건데 컨설턴트의 컨설턴트는 '우리 이외의 모든 사람'이 아닌가 싶다. 나는 과거보다 더 자주 신문을 읽고 다양한 종류의 책을 읽고 또 일과 별 관련이 없는 사람도 만나려고 한다. 자주 창 밖을 쳐다 보며 길을 걷는 사람을 바라 보기도 하고 수염을 깎다 물끄러미 내 얼굴을 바라 보기도 한다. 세상과 사람과 관계와 시간에 대해 자주 생각한다. 이런 걸 할 수 있는 일, 이런 걸 해야 일을 잘 할 수 있는 게 컨설팅이라고 생각 한다. 나는 나름대로 좋은 직업을 선택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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