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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guacu ONLY

웹 2.0과 거짓말장이들

웹 2.0과 관련한 주요 키워드에 대해 그냥 주워 섬긴 정보로 이야기하는 많은 사람들이 있다. 단어를 이해하는 것도 버거워하는 IT 종사자들, 관계와 개념은 도무지 알 수 없으니 사전적 의미로만 이해하는 대학생들, 글은 써야하니 공부는 좀 했지만 여전히 된장과 똥의 구분이 안되는 기자들. 이런 사람들 속에 소위 "전문가"가 있다. 과거에 좀 유명했다는 인간들도 있고 지금도 좀 유명한 인간들도 있고 책을 몇 권 썼다는 인간들도 있다. 이런 인간들이 이야기한다,

"웹 2.0 개뿔이에요"

나는 이런 이야기를 하는 자들에게 동료애를 발휘하여 정말 진지하게 충고하고 싶다, 과거의 영광을 갉아 먹고 싶지 않다면 그 입을 닫으라고. 내가 알기로 당신들은 웹 2.0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한 적이 없다. 웹 2.0을 이야기하려면 지난 6년 간 국내 포탈이 어떻게 변해 왔으며 그 기저에 어떤 비즈니스의 변화가 있었는 지 알고 있어야 한다. 그런데 내가 알기로, 당신들. 그러니까 과거에 좀 유명했고 웬만한 컴퓨터 잡지에 이름을 올렸고 자기 이름을 걸고 책을 썼던 당신들은 그런 연구 결과를 발표한 적이 없다. 그 허접 쓰레기같은 짧은 글들을 연구라고 말할 수 있는가? 좀 더 자신에게 솔직하라. 원고지 한 장 당 얼마씩 받고 투고한 글을 정말 "나의 연구"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가?

웹 2.0이 이슈에서 패션으로 그리고 트랜드로 넘어 가는 과정에서 이런 자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허접 쓰레기같은 글을 남발하며 웹 2.0을 찬양하는 자들이 처음 등장했다. 그런 자들이 선수를 쳤으니 다른 자들은 웹 2.0에 대해 더 이상 특별한 말을 하지 못했다. 남들이, 아니 경쟁자들이 한 이야기를 반복하면 상품성이 떨어지니까 가만히 있었다. 그러다 이제 안티 웹 2.0을 떠들어대기 시작한다. 히트 상품의 반 상품이다.

그들에게 웹 2.0은 중요하지 않다. 그들에게 중요한 것은 웹 2.0을 떠들어 대면서 자신들이 취득하게 되는 이익이다. 새로운 책을 팔고 더 높은 가격으로 강연을 하고 운 좋게 좋은 회사에 스카우트 제의를 받거나 자신의 사업에 투자를 받는 것이다. 그것이 그들의 목표다. 그들은 목표를 이루면 더 이상 웹 2.0을 이야기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면 무엇이 남는가? 바로 당신들, 웹 2.0이 무엇인지 궁금해 했던 바로 당신들만 남는다. 주위를 둘러 보라. 당신들을 웹 2.0의 수렁에 빠지게 했던 자들 중 누가 당신들의 현실에 남아 있는가? 누가 당신들의 새로운 사업을 도와주고 있는가? 누가 당신들의 웹 사이트를 웹 2.0으로 전환시키도록 돕는가? 누가 당신들이 웹 2.0으로 비즈니스를 하도록 조언하고 있는가? 도대체 누가 남아 있는가?

거짓말장이가 누구인 지 알고 싶을 것이다. 당신들의 고민을 함께 하지 않으며 당신들에게 고민을 던진 자들이 거짓말장이다. 아직도 확신할 수 없다면 어쩌면 거짓말장이는 당신 자신일 지 모른다

눈치 빠른 사람은 input과 output의 불균형을 느끼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