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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b Insight

카드포인트통합사이트, cardpoint.or.kr

어제 뉴스에서 국내 카드사들이 포인트를 통합 검색할 수 있는 사이트인 <카드 포인트 통합 사이트>(www.cardpoint.or.kr) 서비스를 시작한다는 소식이 있었다. 뉴스를 보자마자 사이트 접속을 했는데 오늘(4월 16일) 연다는 문구만 있었다. 아침 뉴스에서 이 사이트에 대한 소개가 있었고, 점심 무렵에도 또 소개되었다. 다시 접속해 보니 역시 여전히 오픈하지 않고 있다. 



서비스를 공개하지 못하는 이유는 2가지일 것이다. 첫번째 이유는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트래픽 때문일 것이다. 사이트 운영 측에서 메인 페이지 접속을 체크하고 있을텐데 현재 같은 상황이면 사이트를 열자마자 트래픽 폭주로 사용 불가 상태에 빠질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두번째 이유는 아직 서비스가 완벽히 구축되지 않았기 때문일 것이다. 이 서비스는 여신금융협회에서 제공하는 것인데, 기존 신용카드사에 회원 정보를 조회하고 결과를 받아와야 하는데 흔히 생각하는 것보다 구현이 호락호락하지 않다. 단순히 결과값을 받아와서 화면에 뿌려주는 정도라도 여러 신용카드사에 동시 조회를 해야 하기 때문에 큰 트래픽이 발생하고 특히 사용자가 폭주한다면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큰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또 한 가지 예측할 수 있는 이유는 "선 홍보 후 개발"과 같은 말도 안되는 상황이다. 홍보팀은 일정에 따라 미디어에 홍보용 보도자료를 냈지만 실제로 개발이 완료되지 않은 상태다. 카드포인트 통합 조회 시스템과 같은 사이트는 회원 정보를 각 카드사에 보내서 결과값을 한 페이지에 뿌리는 것이 기본 기능인데, 기능 자체를 구현하는 것보다 테스트 하는데 더 많은 노력과 어려움이 발생한다. 각 카드사에 개인 정보를 확인하고 카드사에서 제공하는 카드 포인트 정보를 받아와서 하나의 페이지로 통합하는 기본 기능은 이미 구현되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것이 정확히 동작하는지, 특정 카드사에서 데이터를 제대로 전달하고 있는지 확인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릴 것이다. 이런 테스트가 완료되지 않은 상태라면 서비스를 오픈할 수 없다. 


어쨌든 오픈하기로 한 날짜가 오늘인데 오후 2시가 지나가고 있음에도 아직 서비스를 열지 않는 - 혹은 열지 못하는 상황이라면 간단한 상황 설명이라도 있어야 할 것 같다. 미디어를 통해 이 사이트를 찾는 사용자가 계속 늘어나고 있는데 준비 안되었다는 이유로 그냥 사용자를 놓치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 내가 이 사이트 개발을 담당하고 있다면 이런 상황을 예견하고 "회원 가입 페이지"를 먼저 공개할 것 같다. 그리고 다음과 같은 문구를 넣었을 것이다,


"예상한 것 이상의 사용자 방문으로 서비스 공개가 지연되고 있습니다. 이메일 주소를 남겨 두시면 사이트가 열린 후 방문할 수 있도록 연락 드리겠습니다."



하긴 3월 6일에 도메인 등록을 한 것으로 봐서 이런 고민을 할 여유가 없을 것 같다. 지금도 사이트를 열기 위해 고군분투 중일 개발자들에게 심심한 위로의 말씀 전한다.





---- 추가함. 


4월 16일 오후 2시쯤 사이트가 열렸습니다. 회원가입을 하려니 크롬을 지원하지 않는군요. 이 무슨;;; 할 수 없이 IE로 브라우저 바꿔서 시도. 그러나 사이트가 열리지 않는 현실 ㅜ.ㅜ



어떻게 어떻게 IE로 접속해서 화면 상단의 '로그인' 버튼을 눌러 회원 가입을 시도합니다. 특별히 회원 가입 메뉴가 존재하는 것은 아니고, 이름과 주민등록번호를 입력하면 "공인 인증서" 창이 나타납니다. 다른 형태의 로그인은 지원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쿨하게 좋군요;;;




공인 인증서를 통해 로그인을 하면 현재 지원되는 카드사 목록이 나타납니다. 카드사를 선택한 후 조회를 누르면 자신의 카드사에 누적된 포인트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는 개뿔... "페이지가 반응이 없습니다", "세션 에러가 발생했습니다" 따위의 기술적 오류 문구를 만날 수 있습니다. 내일 다시 해 봐야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