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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b Insight

모바일 메신저 '틱톡' 가입자 수

모바일 메신저 '틱톡'의 가입자 수를 1,400만 명 혹은 1,200만 명으로 잘못 인용하는 기사가 많다.

http://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12/03/08/2012030801743.html 

"...최근 아예 매드스마트란 벤처기업이 만든 ‘틱톡’을 인수하는 방안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틱톡은 출시 8개월 만에 최근 가입자수가 1400만명을 넘어섰다..."

http://news.hankooki.com/lpage/economy/201203/h2012030721051421540.htm 

"...틱톡은 빠른 속도가 강점이며 가입자가 무려 1,400만명에 달해 '제2의 카톡'으로 꼽히고 있다..."

http://www.hankyung.com/news/app/newsview.php?aid=2012030795051 

"...지난해 7월에 서비스를 시작한 틱톡의 이용자 수는 1500만명을 넘는다..."



인용한 기사 말고 많은 기사에서 '틱톡'의 가입자/사용자/이용자 등의 다른 표현을 쓰지만 1,400만 명 혹은 그 이상의 숫자를 인용하고 있다. 물론 인용 출처를 불분명하다. 그런데 '틱톡'이 공식 운영 중인 블로그의 최근 구인 공지를 보면 아래와 같은 내용이 있다. ( http://www.madsmart.co.kr/)




국내에서 1,400만 다운로드를 했고 850만 명의 이용자가 있다고 말한다. '틱톡'은 다른 소프트웨어가 그렇듯 다운로드 횟수가 곧 가입자나 사용자를 의미하지 않는다. 테스트를 위해 다운로드하는 경우도 있고 다운로드한 후 사용하지 않거나 삭제하는 경우도 많다. 1,400만 다운로드와 사용자는 전혀 다른 개념이다. 브라우저 사용자와 브라우저 다운로드 횟수가 일치하는 않는 것과 마찬가지 이치다.  

틱톡 뿐 아니라 NHN의 라인도 마찬가지다. 많은 기사에서 NHN 라인 다운로드 횟수가 2천만 회가 넘은 것을 '사용자 2천만 명 돌파'로 표현하고 있다. 현명한 독자라면 잘못 표현된 숫자에 현혹되지 않겠지만 숫자가 과대 포장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 참고로 소프트웨어 비즈니스를 하는 회사를 분석할 때 '사용자'는 여러가지 범주로 분석한다. 다운로드하여 사용해 본 사람, 다운로드하고 사용 중인 사람, 다운로드 후 사용하지 않는 사람 등이 있는데 '다운로드 횟수'는 큰 의미가 없는 경우가 많다. 한 사람이 여러 번 다운로드하기도 하고 새로운 버전이 나왔을 때 다운로드하기도 한다. 틱톡도 그렇고 라인도 이런 횟수까지 포함한 것인지 알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