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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b Insight

NHN, 다음 최초 현금배당

http://www.newstomato.com/ReadNews.aspx?no=231297 

NHN과 다음이 주주들에게 최초 현금 배당을 실시한다는 기사. 원칙적 수준에서 현금 배당은 주식 투자를 하는 가장 바람직한 이유다. 단기 차익보다 기업의 가치를 보고 투자하는 목적에 부합하는 것이 현금 배당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기사에 나와 있듯 IT 업계에서 현금 배당은 주가 반등으로 인한 매각 수익 실현이 어려워지고 그에 따른 반발을 무마하려는 시도로 해석할 수도 있다. 

이미 15년을 향해 가는 기업이지만 NHN이든 다음이든 가야할 길이 멀다. 오늘 GE 역사에 대해 조사하다 이 회사가 더 이상 전기 기반 회사가 아니라는 표현이 눈에 띈다. 백 년 이상 유지된 보험회사 또한 사업 주요 분야가 파생 상품이나 다른 형태의 금융업으로 바뀐 경우가 흔하다. 웅진 코웨이처럼 캐시 카우 역할을 여전히 하고 있는 전략 사업을 매각하고 에너지 산업체로 전환하겠다고 선언하는 경우도 있다. NHN이나 다음도 지금 그런 길을 걷고 있다고 봐도 무방할 것이다.

그들을 포털 사업자라고 부르는 것은 관료적이며 편의적 관점이고 광고 사업자이자 콘텐츠 신디케이션 에이전시라고 부르는 게 합당할 것이다. 그러나 NHN이 곧 오픈 마켓에 직접 진출하고 한게임을 중심으로 게임 퍼블리싱에 더욱 집중하고 있으며 최근 '네이버 라인'으로 대표하는 모바일 시장에 몰입하는 것을 보면 오래지 않아 NHN은 필요에 의해 포털을 운영할 뿐 회사의 기본 사업 모델은 급격히 변화할 수 있다. 이런 변화에 대해 다음은 조금 더 다급한 입장이다. 이왕 포털 서비스를 중심에 둔 광고 사업자로서 NHN을 극복하는 것은 어려운 상황이다. 지난 10여 년 간 끈질기게 싸우고 있지만 최근 3 년 사이 포털 점유율에서 오히려 과거보다 NHN에서 뒤지고 있는 실정이다. 전략적으로 볼 때 다음은 새로운 싸움판에서 NHN과 재격돌하는 것이 낫다. 

이런 주제를 다루다보면 그래도 포털 3, 4위 업체를 다뤄야 할 것 같은데 SK컴즈도, 야후!코리아도 언급할만한 상황이 아니다. SK컴즈는 안팎으로 조용할 날이 없고 야후!코리아 또한 미국발 대량 해고 사태로부터 결코 안전할 수 없으니 경쟁사들에 관심 가질만한 여력이 없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