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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ffice Story

업무의 프로가 되는데 필요한 시간

말콤 글래드웰은 저서 <아웃라이어(Outliers)>에서 성공한 사람들의 공통점에 대해 이야기한다. 그는 전문 피아니스트가 되고 싶다면 하루 3시간씩 10년을 집중적으로 연습하면 가능하다고 말하고 있다. 이것을 1만시간의 법칙이라고 하는데 여러 사례를 통해 1만 시간을 반복 훈련할 수 있는 행운이 있다면 어떤 분야의 프로가 될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또한 어떤 분야에서 유난히 특출하게 성공한 사람들을 살펴보니 1만 시간을 훈련할 수 있는 '집중적 기회'가 주어졌다고 말하고 있다. 태어난 시기와 환경에 따라 그런 행운이 달라질 수 있다고 주장하는 것도 흥미롭다. 심지어 학교에 일찍 들어가고 늦게 들어간 것에 따라 하키 선수로서 기회가 달라진다는 주장은 11월생인 딸 아이가 수학을 잘 못하는 이유가 되지 않나 싶기도 하다. 그러나 딸과 함께 학교를 다니는 아이 중 한 살이 적은 아이들도 있고 그 아이들이 공부를 못하는 것도 아니니 태어난 달과 하키선수로서 성공 가능성을 연관시키는 것은 다소 억지가 아닌가 싶기도 하다. 그의 주장이 과학적이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일정한 설득력을 갖는 것은 누구든 노력하고 또한 행운이 함께 한다면 프로가 될 수도 있다고 말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말콤 그래드웰은 하나의 주장에 집중하다 보니 또 다른 문제를 간과하는 경향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개인의 성취 욕구다. 하루에 3시간씩 10년을 피아노 연습을 했고 좋은 기회가 주어졌음에도 프로 피아니스트로서 성공적인 삶을 살지 못하는 사람도 있다. 반면 스물다섯 살이 되어서야 피아니스트로 살겠노라 결심한 사람도 있다. 이 사람은 5년 동안 하루에 12시간씩 피아노 연습을 했고 결국 서른 살에 국제 콩쿨에 출전하여 우승하며 화려하게 프로 피아니스트로 데뷰할 수 있었다. 그가 한 언론사와 인터뷰에서 했던 이야기다. 인터뷰이가 매우 늦은 나이에 피아니스트가 되려고 결심하는 게 힘들었을텐테 어떻게 꿈을 실현할 수 있었느냐고 묻자 그가 대답했다, "누가 시켜서 한 게 아니라 제가 정말 하고 싶었거든요. 그래서 잠자는 시간 외에는 오직 피아노 연습만 했습니다. 자기가 선택해서 하는 일은 정말 빠르게 배울 수 있죠." 늦깍이 피아니스트는 어릴 때부터 3시간씩 피아노 연습을 한 것은 아니었지만 나이가 들어서 어느 날 자신의 꿈이 프로 피아니스트임을 깨닫게 된다. 그 순간부터 그는 어린 시절에 하지 못했던 연습을 압축하여 집중적으로 진행하게 되는데 그의 5년은 남들이 한 15년과 같은 성과를 거두게 된다. 그것이 가능하게 된 이유는 두 가지 요인 - 꾸준한 훈련과 자기 각성을 통한 목표 설정이 있었다.

<아웃라이어>에서 이야기하는 이론 혹은 데이터에 따르자면, 그리고 자기 각성을 통한 목표 설정이 있다면 하루 3시간이 아니라 12시간씩 무언가에 집중하면 이론상 2년 6개월만에 프로가 될 수도 있다. 물론 여기서 한 가지 중요한 점을 간과하면 안된다. 어떤 일에서 프로가 되기 위해 여러 과정이 필요한데 한 과정에 충분히 익숙해졌을 무렵 새로운 수준의 과정으로 넘어갈 계기와 기회가 필요한 것이다. 체르니 1번을 하루 3시간씩 10년을 연습한다고 전문 피아니스가 될 수 없다. 어떤 시점에서 피아니스트로서 새로운 기술과 경험을 할 수 있는 기회 - 새로운 교재, 더 나은 선생, 훌륭한 악기 등등 - 가 주어져야 하는 것이다. 즉 프로가 되려면 꽤 오랜 시간의 지속적인 훈련과 새로운 단계를 위한 기회 그리고 문제를 이해하고 해결하는 개인의 능력이 필요하다.


업무 난이도
회사 업무에 프로가 되려는 사람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바로 시간이다. 대부분 회사 업무는 전문적이기 보다는 분업화의 산물이다. 어떤 능력이나 경험을 가진 사람이 있으면 좋지만 그렇지 않아도 할 수 있는 것이 대부분의 회사 일이다. 어떤 회사는 특별한 능력과 경력이 필요한 사람만 필요로 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이런 회사들조차 일반적으로 운영되는 회사와 관련한 일을 익히는데 난이도가 그리 높은 것은 아니다. 특별한 개발 조직이나 특수한 업무를 수행해야하는 경우를 제외한 나머지 회사 업무 특히 경영, 운영, 마케팅, 인사, 기획 등 일반 사무직과 관련한 업무를 수행하는데 특별한 능력은 거의 필요로 하지 않는다. 다시 말해 우리가 다니는 회사 대부분은 매우 특별한 업무 능력보다 평범한 사람도 충분히 습득 가능한 업무를 요구할 뿐이다. 그런데 왜 많은 회사들은 이런 일을 하는 사람들을 뽑을 때 더 높은 학력을 요구하는 걸까? 아마도 더 높은 수준의 학습을 경험한 사람들이 더 빠르게 이러한 업무를 수행할 수 있으며 더 나은 이해도를 갖고 있을 것이라는 미신 때문일 것이다.

업무 난이도에 따라 업무에 익숙해지는데 필요한 시간과 노력이 다르다.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하는 경우라면 단지 두 세 시간 정도의 업무 설명과 해설이 있고 곧장 현장에 투입된다. 반면 자동차를 생산하는 공장의 현장직에 투입되는 인원의 경우 1년 가까이 업무에 대해 공부하고 연습한 후 비로소 현장에 투입되기도 한다. 자동차 생산은 과거와 달리 단순 업무는 자동화되어 있고 사람이 담당하는 업무는 보다 수준높은 관찰과 기계로 자동화시키기 힘든 까다로운 공정에 투입되기 때문에 더 많은 숙련 시간이 필요한 것이다. 자신이 해야 할 업무 수준이 어떤 것인가에 따라 자신에게 주어지는 시간도 차이가 있음을 안다면 이 경주에서 승리할 수 있는 방법을 이해하기 쉬울 것이다. 주어진 시간 안에 더 빨리 더 익숙해지는 것이 목표가 되어야 한다. 그러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1만 시간의 법칙
우리가 회사에서 요구 받는 일이 프로 피아니스트나 프로 아이스하키 선수와 같은 기술이 아니기 때문에 1만 시간이나 회사 업무에 익숙해지기 위해 투자할 필요는 없다. 아마 대개의 회사 업무에 익숙해지는데 10시간에서 1천 시간 정도가 필요할 것이다. 일일 업무 보고서를 작성하거나 주간 회의 전에 업무 보고서를 복사해서 분류하는 일은 10시간 정도의 숙련 시간이면 익숙해질 것이다. 이런 일들은 매일 혹은 일주일에 한번씩 반복되기 때문에 별도의 노력없이 익숙해질 수 있다. 반면 분기 보고서나 연말 결산 서류, 주주 총회 보고서와 같은 일을 담당하고 있다면 상황이 좀 달라진다. 이런 일은 일년에 한 두 번 정도 경험할 수 있기 때문에 미리 준비하고 연습하지 않으면 실제 업무에 익숙해질 겨를도 없이 상황이 종료되곤 한다. 자주 반복되지 않은 어떤 업무는 이미 작성된 서류를 통해 업무를 미리 경험해 보거나 해당 업무 시점에 집중적으로 업무 경험의 반복 강도를 높이는 수 밖에 없다.

한 대기업에서 기업 홍보와 IR(Investor Relations : 기업 투자 관리)을 담당하는 직원이 있다. 그녀는 다른 회사에서 몇 년 간 기업 홍보를 담당했지만 새로운 회사로 옮기며 IR 업무도 함께 하게 되었다. 그녀의 첫번째 분기 IR 행사는 그저 관찰자로 진행되었다. 기존에 일을 하던 동료들이 하는 일을 지켜보는 게 그녀에게 주어진 일의 전부였다. 두번째 분기 IR 행사 때는 팀장과 함께 기자 간담회를 준비하는 일을 했고 그녀는 팀장이 시키는 업무를 충실히 수행했다고 한다. 그리고 세번째 분기 IR 행사를 맞이하게 되었고 그녀에게 한 가지 역할이 주어졌다고 한다. 그녀를 다시 만난 건 IR 행사가 끝난 이틀 후였는데 악몽과 같은 일주일에 대해 말해 주었다. 일주일간 집에 들어가지 못하고 행사를 준비했는데 아무도 자신을 도와주지 않았고 요청하는 자료는 도착하지 않고 기자들 연락처는 바뀌어 있었고 심지어 보도자료를 잘못 보내는 바람에 엄청난 혼란이 있었다고 했다. 거의 울먹이며 이야기하는 그녀는 그냥 기업 홍보만 하는 회사로 옮기는 걸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나는 그녀에게 이런 조언을 했던 것 같다. 일단 두 번의 기회를 업무에 익숙해질 수 있는 훈련의 기회로 삼지 못한 것이 잘못이다. 만약 그랬다면 세 번째 스스로 해야 하는 상황에서 크게 힘들지 않았을 것이다. 이번이 첫번째 경험이라 생각하고 두 번 정도 더 경험을 한다면 오히려 IR이라는 업무에 익숙해지고 좋은 경력을 쌓는 기회가 될 것이다. 그러나 그녀는 결국 그 회사를 나와 기업 PR만 요구하는 회사로 자리를 옮겼다. 아마도 그녀는 자신에게 주어진 새로운 업무에 대해 정확히 판단하지 못했던 것 같고 그 업무에 익숙해지는데 걸리는 시간을 가늠하지 못했던 것 같다.


업무 숙련도에 필요한 시간
헤이즐럿 커피에 설탕을 탈까 타지 않을까? 대학교를 다닐 때 아르바이트를 간 회사에서 처음으로 헤이즐럿 커피를 본 적 있다. 당시엔 커피를 잘 먹지도 않았고 핸드 드립 커피를 본 적도 없었을 뿐 아니라 생전 처음 맡는 향기라 멍하게 보고만 있었는데 막네인 내게 커피를 가져 오라는 심부름이 있었다. 나는 아주 당연하게 헤이즐럿 커피에 설탕과 프림을 타서 다섯 잔을 가져 갔다. 한참 회의 중이던 사람들이 커피를 받아 들더니 어이가 없다는 표정으로 날 보며 "이거 뭐지?"라고 물었다. 나는 "설탕이 좀 적나요?"라고 물었고 회의실은 웃음바다가 되었다. 이렇게 배운 업무는 결코 잊을 수 없다. 배우는 시간도 매우 짧고 강력한 기억으로 남아 또 다른 업무를 배울 때 참조가 되기도 한다. 나는 헤이즐럿 사건이 있고 난 후 그것과 비슷한 일들, 소위 잡다한 업무라 불리는 것들을 배울 때 늘 다른 사람에게 묻는 버릇이 생겼다. 특히 내가 경험하지 못한 어떤 문화를 받아 들일 때 이건 매우 효과적인 태도였다. 내가 늘 하듯 새로운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경험한 사람에게 물어 보는 것은 실수를 막을 수 있었다. 물론 다른 사람들에게 색다른 웃음을 줄 수 있는 기회가 사라진 것은 아쉬운 일이지만.

반면 기업 IR과 같은 일은 헤이즐럿 커피를 타는 것과 다른 업무 숙련도를 높이는 시간이 필요하다. 기업 IR 행사 자체는 보통 하루에 끝난다. 그러나 그 하루를 위해 짧게는 일주일 길게는 수 개월의 시간 동안 각종 자료를 준비하고 행사 내용을 기획하고 관련된 사람들과 커뮤니케이션 해야 한다. 이 모든 과정이 기업 IR이라는 업무 숙련도를 높이는데 필요한 시간이다. 이 일을 몇 번 반복해야 만족할만한 숙련도에 도달하게 될까? 그리고 나는 이 일에 얼마나 많은 시간을 추가 투입해야 할까? 이 두 가지를 통해 업무 숙련도를 높이는데  필요한 시간을 대충이나마 예측할 수 있다. 추가 투입되는 시간이란 업무 숙련도를 더 빠르게 높이기 위해 남들이 하지 않는 일을 하는 것을 말한다. 또 다른 회사에서 기업 IR을 담당하는 한 팀장의 경우 처음 기업 IR과 관련한 업무를 시작할 때 working note를 작성했다고 한다. 작은 수첩에 작성하는 이 노트는 30분 간격으로 자신이 하고 있는 기억나는 모든 일을 작성하는 것이었는데 두 번의 기업 IR 행사를 경험한 후 IR 메뉴얼을 작성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고 한다. 그가 작성한 working note는 회사가 요구한 것은 아니었지만 그 스스로 업무 숙련도를 빠르게 높이기 위해 한 일이었고 이것은 '추가 투입되는 시간'으로 볼 수 있다.


기다려주는 시간
업무 숙련도를 빠르게 높이고 또한 훌륭하게 적응하기 위해 우리는 3가지가 필요하다는 걸 알고 있다. 첫번째는 업무 난이도에 따른 노력이다. 1만시간의 법칙처럼 어떤 업무는 짧은 시간이 어떤 업무는 긴 시간이 필요하다. 이걸 알려면 자신이 하려는 업무의 난이도가 어느 정도인 지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 두번째는 행운이다. 자신의 업무 숙련도가 일정한 수준에 도달했을 때 새로운 수준, 더 높은 수준의 업무로 옮겨갈 수 있는 행운이 있어야 한다. 세번째는 자기 목표 설정이다. 어떤 업무에 대한 숙련도를 빠르게 높이고 프로가 되려면 스스로 그 일을 선택했다는 확신이 있어야 한다. 그런 확신이 있을 때 욕먹지 않기 위해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 성취감을 위해 일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대개의 회사는 우리가 어떤 식으로 업무에 익숙해지려고 노력하든 말든 그것을 잘 기다려주지 않는다. 우리가 회사에 처음 들어간 신입 사원이거나 해당 업무를 한번도 경험하지 못한 사람이더라도 대개의 회사는 여러 번 실수를 반복하는 경우 너그럽게 바라보지 않는다. 업무에 익숙해지기도 전에 프로가 될 수는 없는 노릇이다. 업무에 익숙해지려면 시간이 필요한데 그런 기다림의 시간이 여유있는 회사도 있고 그렇지 않은 곳도 있다. 어떤 회사는 기다림의 시간이 너무나 적어서 입사 한 지 한달이 지나지 않아 직원을 해고 하는 경우도 있다. 해고의 이유는 간단하다, "업무 이해도가 너무 낮아서"

대개의 경우 회사 업무는 상사나 선배 혹은 선임자로부터 배우게 된다. 그런데 회사에서 자신에게 준 시간이 얼마인지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은 거의 없다. 운 좋게 상사나 선배 혹은 선임자가 친절하게 업무를 알려준다면 모를까 그런 행운마저 없다면 마치 언제 터질 지 모르는 시한폭탄을 등에 업고 일을 하는 느낌일 것이다. 만약 당신이 이와 같은 상황에 처해 있다면 간절히 시간을 벌고 싶을 것이다. 누구도 시간을 사거나 빌릴 수는 없다. 다시 말해 당신의 미숙한 업무로 인해 발생한 시간 지연이나 업무 혼란을 누군가 나눠가져야 한다는 말이다. 당신이 더 많은 시간을 필요로 할수록 다른 사람의 불편이 커진다. 이걸 인정하는 게 중요하다. 사람들에게 당신에게 시간이 필요함을 이해시키는 것이 아니라 당신으로 인해 발생한 불편을 미안해하는 태도가 훨씬 중요하다. 그리고 만약 내게 시간을 좀 더 줄 수 있다면 나는 훨씬 더 나은 모습이 될 것이라는 약속을 해야 한다. 다른 사람들이 당신의 미숙한 업무를 참아야 하는 이유를 불쌍함이나 측은함이 아니라 일종의 투자로 이해시킬 필요가 있다. 즉, 나는 지금 이 업무에 미숙하지만 그대들이 조금만 참아 준다면 빠른 시간 안에 익숙해 질 것이며 다른 어떤 사람보다 더 나아질 수 있다고 자신이 얼마나 투자가치가 있는지 이야기할 수 있어야 한다.

우리는 배우기만 할 뿐만 아니라 그것을 개선하고 발전시키려 한다. 좀 더 편하게 좀 더 쉽게 뭔가를 하려는 속성은 인간 진화의 산물이기도 하다. 또한 사람들은 그렇게 발견한 편리함을 널리 알리고 공유하려는 성향도 있다. 그런 성향이 강한 사람일수록 더 많은 사람에게 주목 받는다. 단순히 시간을 소비하여 업무에 익숙해지는 사람보다 익숙해지면서 동시에 개선시키는 사람이 주목 받기 마련이다. 자신이 업무의 프로가 되는데 투자할 사람을 구하려면 자신이 얼마나 투자할만하 가치가 있는 지 설득할 수 있어야 한다. 본능적이든 그렇지 않든 사람들은 자신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선택을 한다. 똑같이 업무에 미숙한 두 사람이 있다고 치자. 그 둘 중 누가 자신에게 유리한 가 선택하고 그 사람이 업무에 익숙해지도록 기다려주거나 도움을 주게 될 것이다. 그 기준은 무엇인가? 내가 선택하는 바로 그 기준대로 다른 사람도 나를 선택하게 된다. 업무에 익숙해지는데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하는 사람에게 정작 필요한 것은 시간이 아니라 자신의 투자 가치를 찾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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