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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b Insight

직관 vs. 경험

한 마을에 가뭄이 계속되고 있었다. 마을 사람들은 비가 올 것을 귀신같이 맞춘다는 마을의 노인을 찾아 갔다. 마을 사람들이 노인에게 물었다,

"비가 언제 올 지 가르쳐 주시오"

노인이 대답했다,

"오늘은 오지 않을 걸세"

다음 날 마을 사람들은 다시 노인에게 물었다. 노인이 다시 대답했다,

"오늘은 비가 오지 않을 걸세"

그 다음 날 마을 사람들은 다시 노인을 찾아갔다. 노인은 대답했다,

"오늘도 비가 오지 않을 걸세"

마을 사람들 중 하나가 노인에게 화를 내며 말했다,

"망할 노인네 같으니, 비 안 오겠다는 소리는 나도 하겠네! 도대체 비가 언제 올 지 말하란 말이오!"

노인은 대답했다,

"비가 올 무렵이면 내 온 몸이 쑤시기 시작하는데 말짱한 걸 보니 오늘은 비가 오지 않을 것이고, 내일은 내일이 되어 봐야 알지 않겠나"



이것은 경험이다.



한 마을에 가뭄이 계속되고 있었다. 마을 사람들은 비가 올 것을 귀신같이 맞춘다는 마을의 노인을 찾아 갔다. 마을 사람들이 노인에게 물었다,

"비가 언제 올 지 알려 주시오"

노인은 대답했다,

"곧 비가 내리기 시작할 것이오."

마을 사람들은 환호하며 비가 언제 내릴 지 알려 달라고 소리쳤다. 그러자 노인이 말했다,

"언제 내릴 지는 모르지만 곧 비가 내릴 것이오. 그러니 모두 집으로 돌아가 구멍난 둑을 메울 연장을 들고 모이시오."

마을 사람들은 실망의 한숨을 쉬며 분노하여 소리쳤다,

"망할 노인네 같으니! 비가 언제 내릴지도 모르면서 무슨 헛소리야! 저런 노인네 말 따위는 무시하고 기우제를 지냅시다!"

마을 사람들은 그 날부터 기우제를 지내기 시작했다. 하루가 지나고 이틀이 지나도 비가 내릴 기미는 보이지 않았다. 다음 날도 그 다음 날도 기우제는 계속되었다. 기우제가 시작된 지 일주일이 되던 날 드디어 하늘에서 비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마을 사람들은 감격하여 쏟아지는 빗속에서 춤을 추며 기뻐했다. 억수같이 쏟아지는 비는 바짝 마른 논을 적시고, 바닥을 드러낸 저수지를 가득 채우고, 메말라 멈춘 강을 넘실 거리게 만들었다. 그제서야 마을 사람들은 비가 너무 많이 온다는 것을 깨달았지만 이미 둑은 감당할 수 없는 물길에 휩쓸려 무너지고 있었다.



이것이 직관이다.



경험과 직관의 공통점은 '언젠가 반드시 일어날 일'을 예측하는 것'이다.
경험과 직관의 차이점은 '그 반드시 일어날 일'의 결과가 다름을 알고 있는 것이다.
대중은 경험과 직관을 구분할 능력보다는 자신의 구미에 맞는 결과에 더 집중하는 경향이 있다.
때문에 대개 직관은 어리석은 다수결에 의해 배척 당하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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