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Memo

개발자의 연봉

푸른달팽이님의 <프로그래머의 이직율이 높은 이유(?)>를 읽다 든 생각.












"드디어 현실을 깨달았구려."

그의 이야기 중 대부분이 옳으며 또한 논란의 여지가 있다. 논란의 여지라는 것은 예로 든 것에 대해 어떤 사람이 '그렇지 않다'고 말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가 한 이야기의 대부분은 옳다기 보다는 현실이다. 구체적인 회사를 언급하여 예시하는 바람에 그 회사에 다니는 사람이나 혹은 그 회사에 대해 알고 있는 사람들이 반론을 펼 수 있지만 그래도 틀린 이야기는 아니다. 내가 '옳다'고 말하는 이유는 프로그래머들 스스로 그렇게 이직하고 싶어 이직을 하는 것이 아니라 대개의 경우 사업장 혹은 회사가 그런 프로그래머를 원하기 때문이다. 푸른달팽이님이 말한 것처럼 회사의 경영자는 프로그래머를 그런 식으로 뽑는 경향이 있다.

물론 소프트웨어 개발자나 임베디드 개발자, 웹 서비스 개발자, 코더, 프로그래머, 아키텍처처럼 직군을 구분하기 시작하면 그의 이야기가 적절치 않을 수 있다. 대충 이해하면 될 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가 이야기한 것 중 주목할만한 것이 몇 가지 있다. 그의 이야기 중 일부를 옮겨 본다,

능력의 캡슐화가 잘 이루어져있어서 이식성이 뛰어나고,
어느 곳에 이식하느냐에 따라 중요/비중요의 평가 정도가 달라지게 되며.
소속 사업의 수익성 여부가 연봉을 좌우하기 쉬운 것이
프로그래머라는 직업이라고 생각한다.

능력의 캡슐화라는 표현을 다른 말로 바꾸면 '직능 프로세스와 역량에 대한 측정이 가능하다'라는 말로 풀어 볼 수 있을 것 같다. 이것은 소프트웨어적 속성이 강한 업체일수록 좀 더 측정 가능하다는 말이기도 하다. 어느 정도의 역량이 있는 상태라면 해당 회사가 얼마나 큰 마켓(market)에서 얼마나 강한 영향력을 미치는가에 따라 프로그래머의 연봉 수준이 결정된다는 의미일 것이다. 그의 분석은 경영적 관점에서 그리 틀린 것이 아니다. 실제로 많은 회사가 자사의 경영 역량에 따라 개발자에 대한 연봉 수준을 결정한다. 운 좋게 우수한 개발자를 섭외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치열한 경쟁 상태의 마켓이라면 그것은 점점 더 힘들어진다.

프로그래머 - 개발자라고 불러도 별 상관 없을 듯 하다 - 라는 직업을 가진 사람들의 직장 선택에 대한 이야기로써 이 블로그의 글은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각자의 처지에 따라 이 글은 다르게 이해될 수 있지만 그 정도의 편차를 인정하면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글이다.

'Memo'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소한 것에 대한 예의  (9) 2008.09.23
언제나 행운이 함께 하시길...  (4) 2008.09.23
한게임의 이건 뭐지?  (1) 2008.09.22
전준호의 2000안타  (1) 2008.09.20
블로그코리아, 어처구니없는 회원 가입 기능  (3) 2008.09.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