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Iguacu ONLY

태터툴즈 소스코드 공개, GPL로 전환

국내에서 손꼽히는 블로그 프로그램인 태터툴즈가 오는 3월 11일 프로그램의 소스코드를 공개한다. 소스코드가 공개되면 누구든 태터툴즈 자체를 수정하거나 새로운 기능을 덧붙여 배포할 수 있게 된다. 기존의 라이센스 정책과 달리 GPL(General Public License) 기반의 라이센스를 채용하게 된다.

태터툴즈의 이번 조치는 점점 블로그 사용자들이 늘어가고 있는 싯점에서 행해진 것이라 이채롭다. 대개의 무료 프로그램은 사용자가 늘어날 경우 새로운 형태의 수익 모델을 구현하는데 힘쓰는데 태터툴즈는 오히려 사용자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회사의 권리를 포기하고 모든 사람들이 함께 쓸 수 있는 GPL을 채용한 것이다. 태터툴즈의 제작사이자 운영사인 태터&컴퍼니의 노정석 사장은 "대중의 참여를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소한의 준비를 끝냈다고 생각했기에 태터툴즈를 GPL로 공개한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오픈소스 그룹으로 태터툴즈를 넘김으로써 이 프로그램이 진정한 글로벌 경쟁력이 있는 도구로 거듭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태터&컴퍼니 노정석 사장)

GPL 라이센스로 태터툴즈가 전환됨에 따라 다음과 같은 변화가 발생한다.

- 태터툴즈를 소스코드를 수정하여 상업적 웹 사이트를 구축할 수 있다
- 태터툴즈를 수정하여 새로운 형태의 블로그 도구를 제작, 배포할 수 있다

대부분의 무료로 쓸 수 있는 프로그램은 그것의 변조나 개작, 배포등이 자유롭지 않다. 반면 GPL 라이센스를 따르는 프로그램은 소스코드 자체를 수정하여 새로운 창작물을 만들 수 있기 때문에 진정한 의미의 프리웨어라고 부를 수 있다. 단 GPL 라이센스를 따르는 프로그램을 수정하여 배포할 경우 자신이 만든 것도 GPL로 공개해야 한다. 그러나 이것은 배포를 할 경우에 해당하는 것이고 자신의 웹 사이트에 블로그 서비스나 RSS 리더 등의 서비스를 설치할 경우에는 해당하지 않는다.

태터&컴퍼니는 태터툴즈의 GPL 라이센스 전환이 시작되는 3월 11일, 태터툴즈 1.0 구조 설명 및 회사 전략을 발표하는 자리를 갖는다. 이 자리에서 공개 소프트웨어가 된 태터툴즈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청취하고 주요한 발전 방향을 결정할 것이라고 한다. 노정석 사장은 "우리가 어떻게 해야될까요? 라는 의견을 묻는 간담회가 아닌, 참여를 원하는 분들과 함께 미래를 '결정'하는 자리를 갖고자 한다"라며 태터툴즈가 좀 더 많은 사람들의 대화 속에서 커 나가길 바란다고 했다. 이 자리에 참석하고 싶은 사람은 블로그 http://www.tatterstory.net 에 접속하여 참가 요청을 하면 된다. 

태터툴즈는 홈페이지에 자신의 블로그를 설치하게 만드는 프로그램이다. 2004년 3월 정재훈씨에 의해 단독 개발되었고 2005년 이후 태터&컴퍼니에 의해 운영되어 왔다. 태터툴즈는 현재 약 30만 회 이상 다운로드되었으며 국내에서 가장 많은 사용자들이 직접 설치해서 사용하는 블로그 도구다.

* GPL이란?
General Public License의 약자로써 프로그램의 소스코드(souce code)를 공개하여 누구든 개작과 변조가 가능하도록 허락하는 것을 말한다. 이것은 저작권의 완전한 포기를 의미하지는 않는다. GPL 라이센스는 공개하는 사람이 정의한 바에 충실하게 따라야 한다. 그러나 GPL로 공개된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상업 웹 사이트를 구축할 수도 있기 때문에 경제적인 측면에서 매우 유용하다고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