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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mo

아수스의 바보같은 네이버 링크

아수스의 저가형 서브 노트북(EeePC)이 나왔다는 소식에 이런 저런 글을 읽어 보다 구입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미 노트북만 3대가 있지만 손쉽게 들고 다닐 서브 노트북을 항상 찾아 왔다. 돈이 덤빌 때는 후지쯔 라이프북을 생각했지만 점차 가격 대비 효과가 낮다는 생각을 했고 근래에는 고진샤의 노트북을 고려했다. 어쨌든 새롭게 아수스 노트북이 나왔고 가격대가 적절하여 한 번 어떤 것인지 볼 생각이었다.

아수스 사이트를 알기 위해 네이버에서 '아수스'라고 입력했다. 네이버에 입력된 주소는  한국 아수스가 아닌 글로벌 사이트인 asus.com이었다. 왜 아수스 코리아는 자사의 웹 사이트인 kr.asus.com을 링크하지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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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아수스를 발견하고 클릭 한 번 더 하는 동안 내 구매 의지를 대폭 하락되었다. 게다가 한국 아수스 사이트 꼬라지 하고는... 어제 행사를 하고 보도자료를 내 보냈으면 당연히 그것을 보고 방문하는 사람들이 한 둘이 아닐텐데 사이트엔 그 내용이 없었다. 보도 자료에서 나는 새롭게 나온 노트북을 찾고 싶었는데 이 제품에 대한 링크는 왼쪽 하단에 위치하고 있었다. 그나마 클릭했더니 "페이지를 찾을 수 없다"는 에러 메시지만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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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비롯하여 최소한 1명 이상은 이 사이트의 무성의함에 불만을 느꼈을 것 같다. 델이나 애플, 구글 한국 사이트에서 느꼈던 똑같은 이질감을 이 사이트에서 느낄 수 있었다. 어쨌든 이래서 현지화가 어렵다고 하는 것 같다. 바보같은 현지 파트너들의 문제인지 아니면 내가 모르는 또 다른 바쁜 일정 때문인지 알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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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서브 노트북을 구입하고자 생각했던 건 1년 전이었다. 후지쯔 라이프북이 가장 마음에 들었지만 여전히 200만원이 넘는 가격이 부담스러웠다. 이후 중국산인 고진샤 노트북을 고려했지만 A/S와 성능에 대한 사용자들의 불만 때문에 망설였다. 아수스의 이번 노트북을 구입하려는 마음에 방문했을 때 내가 느꼈던 감정은 '이거 뭐야?'라는 것이었다. 가격은 적절했지지만 구매자로써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경로가 미미했고 그나마 찾아 갔던 웹 사이트는 허접하기 이를데 없었다.

호텔에 기자와 리뷰어를 초대하여 신 제품에 대해 홍보하는 노력의 절반만 웹 사이트에 투자했으면 아마 나는 오늘 이 제품을 구입했을지 모른다. 아수스와 협력한다는 LG의 제품 중 하나인 XNote 노트북 시리즈 제품의 배터리 폭발 사건이 어제 언론에 보도되었다. 새로운 제품을 야심차게 발표한 두 회사에 힘을 줬으면 좋겠지만 아수스의 웹 사이트든 LG의 배터리 폭발이든 뭐 하나 좋게 볼 여지가 없다.

왜 이들은 구매하려는 의지를 마구 꺾어 버리는 걸까? 참으로 신기하며 안타까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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