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Memo

티스토리 업데이트 공지를 보고

방금 티스토리의 업데이트 공지를 읽고 문득 이 서비스의 운영사 혹은 운영자가 너무 기술적인 입장이 아닐까 싶었다. 이런 공지 내용은 새로운 버전의 프로그램에 대해 소개하는 기술적 공지와 다를 바 없지 않나 싶다.

1. 블로그 View 화면의 부분 캐시를 적용하였습니다.

  • fs에서 cfs로 view 부분은 캐싱을 하여 속도 개선이 되었습니다.
  • 일부 static 파일 fs 로 이전하여 속도 개선이 되었습니다.

첫 부분부터 무슨 이야길 하려는 건지 이해하기 어렵다. view 화면은 어디를 말하는 것이고 부분 캐시란 무엇이며 fs와 cfs는 무엇인가? static 파일은 무엇인가? 기술적인 단어를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이라면 그저 "뭔가 빨라 졌다는 말이군" 정도로 이해할 것이다. 기술적 단어를 잘 모르는 사람도 이해할 수 있도록 공지를 쓰는 게 좋지 않을까. 이렇게 바꿔 보았다.

1. 블로그 첫 화면이 더 빨리 뜨도록 했습니다.

- 블로그 첫 화면의 뜨는 속도 개선을 위해 캐시 서버(정의를 링크 처리)를 도입했습니다.
- 한 페이지가 100KB였던 블로그의 경우 최대 20%의 속도 개선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자세히 보기 -> 기술적 설명)


물론 비교 그래프를 넣으면 더욱 좋을 것이다. 평소 쓰는 용어를 공지 사항에 쓰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특히 기술 용어를 공지 사항에 쓰는 것은 "알 사람만 알면 그만"이라는 인상을 줄 수 있다. 테크니컬 라이터를 구하는 것도 좋은 방안이지만 그 보다는 평소에 일반인들과 대화를 자주 나누는 게 더 중요할 것 같다. 원래 운영이라는 것은 '관리'가 아니라 '관계'에 대한 것임을 잊지 말았으면 한다.

'Memo' 카테고리의 다른 글

깨끗한 NHN vs 못 마땅한 NHN  (2) 2007.08.17
웹 2.0 창세기  (2) 2007.08.14
NHN과 언론사의 화해 무드  (0) 2007.08.12
국내 포털사의 포석 두기  (0) 2007.08.09
NHN 주가에 대한 잡담  (4) 2007.08.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