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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guacu ONLY

나는 진짜 이로운 웹 사이트를 만든다

나는 '진짜 이로운 웹사이트'를 만들고 싶어서 노력하고 있다. '진짜 이로운 웹사이트'는 UCC도 웹 2.0도 ajax도, RIA도 다 몰라도 된다. 앞서 언급했던 현자들이 했던 이야기들 - 본질에  접근하려는 치열한 노력들, 이런 것이 진정한 웹을 만들어 가는 것이다. 웹 2.0을 말할 시간에 본질을 찾으려는 노력부터 해라. 내가 할 수 있다면 모두가 할 수 있다. 나같이 하찮고 바보같은 이가 할 수 있다면 모두가 할 수 있는 것이다.

(from : 웹 2.0 신드롬에 대한 비난)


트랙백으로 들어 온 글의 말미에 위와 같은 문장이 있길래 옮겨 왔다. 아마도 이 분은 웹 기획을 하지 않나 싶다. 대부분의 웹 기획자는 "진짜 ***한 웹 사이트를 만들고자 노력"한다. 그런데 이 희망은 그리 쉽게 이룰 수 있는 게 아니다. 왜냐면 최소한 4가지 과정을 다년 간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 이것은 자신이 꿈꾸는 어떤 것을 말로 표현할 때 그 말을 단지 분석하기만해도 그것이 어떤 과정을 필요로 하는 지 알 수 있음을 말하기도 한다.

이 글을 쓴 분은 "나는 진짜 이로운 웹 사이트를 만들고 싶어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것은 자신의 희망일 것이다. 이 희망을 풀어서 말하면 이렇게 표현할 수 있다.

- 나는 노력하고 있다
- 나는 웹 사이트를 만들고 싶어서 노력하고 있다
- 나는 이로운 웹 사이트를 만들고 싶어서 노력하고 있다
- 나는 진짜 이로운 웹 사이트를 만들고 싶어서 노력하고 있다.

자신의 희망이 하나의 문장인 것 같지만 사실은 4개의 문장으로 나눌 수 있다. 다시 말해 자신이 말하는 희망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 서로 다른 차원의 4가지 과정을 거쳐야 한다는 말이다. 일단 노력해야 한다. 이 노력은 어떤 싯점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끝까지 계속 되어야 한다. 노력이 필요 없는 어떤 경지도, 과정도, 세월도, 지위도 없다. 희망한 것을 이루기 위해 끝까지 노력해야 한다.

웹 사이트를 만들고 싶은 노력은 그냥 노력과 다르다. 기술적인 학습을 해야 하고 어떤 수준에 도달해야 한다. 웹 사이트를 만든다는 게 어떤 일인지 정확히 알고 있어야 하고 어떤 기술을 익혀야 하며 무엇에 능통해야 하고 누구와 대화해야 하는지 알아야 한다. 이것은 단순히 노력하는것과 또 다른 과정이다.

이로운 웹 사이트를 만드는 것은 웹 사이트를 만드는 지식과 함께 쟁취해야 하는 도덕과 철학에 대한 과정이다. 이로움의 기준은 무엇인가? 기준은 무엇에 의해 생성되는가? 이 질문은 도덕과 철학에 대한 것이지 기술에 대한 것이 아니다. 그러나 도덕과 철학으로 웹 사이트를 만들 수 있는가? 기술에 기반한 도덕과 철학은 하루 이틀에 만들어 질 수 없다. 이로움의 기준이 바로 서지 않는다면 가장 이율배반적인 웹 기획자가 될 것이다.

'진짜' 이로운 웹 사이트는 결국 자신에 대한 질문이다. '진짜'라는 것은 '진실한', '진정한', '정직한'이라는 의미도 있지만 '성실한', '최선을 다하는', '헌신적인'이라는 의미도 있다. 이것을 판단할 사람도 없고 규정할 수 있는 객관적인 지표도 없다. 오직 자신만 알 수 있다. 그것이 '진짜' 이로운 웹 사이트인 지 아닌 지 누가 알 수 있는가? 오직 자신 뿐이다.


희망을 한 문장으로 표현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그러나 그만큼 더욱 중요한 것은 희망의 현실을 인지하는 것이다. 희망의 문장을 나누고 나눠라. 그럼으로써 희망에 접근하는 단계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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