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Memo

네이버의 뉴스 편집권

지난 주 네이버는 뉴스를 공급하는 언론사와 네이버 뉴스 섹션 내의 일부 편집 권한을 공유할 것임을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몇몇 주변인 혹은 관심을 가진 사람들의 의견 제시가 있었다. 나는 특별히 의견을 밝힌 바 없는데 일단 업무 기간이 아니었고, 무엇을 언급해야 할 지 판단히 서지 않을 정도로 '애매한' 이야기만 나왔기 때문이다. 네이버는 편집권 공유라는 애매한 표현을 사용하고 있다. 아마도 네이버의 입장은 이럴 것이다.

"아, 정말 말 많은 인간들이군. 당신들이 원하는 바는 충분히 이해한다. 당신들의 요구를 그대로 받아 들일 바에야 당신들 회사를 사 버리는 게 속 편할 것 같다. 우리가 미디어에 지대한 관심이 있는 건 분명하지만 그렇다고 기존 미디어 사업을 해야 할 정도는 아니다. 우리는 뒤에서 조정하고 싶을 뿐 나서서 총탄을 온 몸으로 막고 싶지 않다. 좋다, 그러니 당신네 요구를 조금 받아 들이겠다. 다만 우리 식으로 하자."

네이버는 이런 이야기 즉, '우리식 대화법'을 공포한 것이다. 이번 주와 다음 주 네이버와 언론사는 네이버식 대화를 하게 될 것이다. 마치 파업 실무 협상처럼. 꼴은 이미 우습게 되어 버렸고 언론사 측이 대화에 응하지 않는다면 밥상 엎어 버리는 형국이 된다. 네이버 혹은 NHN은 의도적이든 본질적이든 굉장히 영악한 방법을 제안한 것이다.

'Memo' 카테고리의 다른 글

델 노트북 배터리 리콜  (2) 2006.08.16
영화 온라인 프로모션 관련 자료  (2) 2006.08.16
담담함  (1) 2006.08.16
휴가 그리고 나머지  (0) 2006.08.16
15일까지...  (1) 2006.08.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