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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mo

국정홍보처의 엠파스 밀어 주기?

킬크로그의 주인장이 오늘 매우 의미있는 그리고 현장에서 비일비재하게 벌어지는 암묵적 담합과 밀어 주기에 대해 고발했다. 그가 쓴 글인 "35억 6천만원짜리 웹메일시스템?"은 국정홍보처가 공공연히 포털 사이트인 엠파스를 위한 입찰공고를 했음을 고발하고 있다.

그가 웹 메일 전문 업체에서 10여년 간 근무했고 실제로 수 많은 기관 입찰에 직접 관여했음을 알고 있기에 그의 주장이 터무니없다는 생각은 전혀 들지 않는다. 다만 엠파스와 국정홍보처의 과거 관계를 좀 더 상세히 이야기했다면 좀 더 신빙성이 있지 않았을까 한다. 왜냐면 엠파스와 국정홍보처 모두에게 매우 치명적인 고발 기사이기 때문이다. 원문 글의 댓글에서 감사원 고발을 해야 한다는 이야기까지 나오는데, 정말 감사원에서 조사할만한 사안이다.

이런 일은 현실에 엄연히 존재하는 것이지만 외부로 실체가 공개될 때 고발자가 위험해 질 수 있다. 음, 하긴 뭐 이런 말도 못하는 블로그라면 그게 무슨 얼어 죽을 블로그인가. 킬크님이 좀 더 자료를 보강하여 엠파스든 국정홍보처든 꼼짝도 못하게 만들었으면 한다. embox는 '이메일박스의 약자며 엠파스와 우연히 겹칠 뿐이다'라고 변명하면 되고, 뉴스 토픽 건은 '업체 중 뉴스 공급 계약을 맺으면 되는 일'이라고 변명하면 그만이다. 다른 지적 항목도 나름대로 핑계를 댈 수 있다. 그러니 빼도 박도 못하는 근거가 좀 더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