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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mo

쓸데없는 관심

세상에 쓸데없는 것이 어디 있을까?

나는 그렇게 생각하며 살아 왔다. 짐짓 태연한 척, 별 관심 없는 척, 고고한 척 살아 보려 했지만 잘 안 되었다. 그래서 쓸 데 있든 없든 관계없이 할 수 있는 대부분의 것에 관심을 가져 왔다. 그 관심이 얼마나 자주 깊은 오해의 원인이 되는 지 알고 있었다. 그래도 궁금함에서 출발한 관심은 어쩔 수 없었다. 오지랖이 넓은 천성을 타고 났다고 스스로 위안하고 말았다.

여전히 세상에 쓸데없는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

그래도 한동안 자신을 위해 관심을 좀 줄이기로 한다. 해야 할 일을 내버려두고 여기 저기 관심을 갖는 것을 멈추려고 한다. 다른 것에 더 큰 관심이 생겼기 때문이다. 이런 마음 때문일까. 최근 몇몇 소소한 일들이 자연스럽게 정리되었다. 더 관심을 가질 필요도 없게 된 것도 있고, 내가 자초한 관심에 의해 피곤했던 일도 사라지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평화의 시기가 도래하고 있고 블로그 독자들에겐 좀 심심한 시간이 시작되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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