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Fi 지원 미러리스 삼성 스마트 카메라

삼성이 Wi-Fi 기능이 탑재된 미러리스(mirrorless : DSLR의 아키텍처에서 거울 부분이 없는 사진기) 스마트폰을 내놓았다. 제품 모델 NX20을 비롯한 몇몇 모델인데 사진을 찍은 후 즉시 주변 기기로 보내거나 트위터, 페이스북과 같은 SNS로 이미지를 전송할 수 있다고 한다. 

(사진. 삼성 NX20)

 

카메라에 왜 Wi-Fi가 붙을까?라는 의문이 생겼지만 그것 때문에 카메라 가격이 상승하거나 성능에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면 Wi-Fi 기능이 붙어도 별 문제는 없을 것 같다. 카메라에서 메모리 카드를 빼서 다른 디바이스에 연결하고 전송한 후 다시 특정 웹 서비스를 통해 전송하는 과정을 단번에 처리할 수 있으니까. 그러나 조금만 깊이 생각하면 카메라에서 찍은 사진을 공개할 때 대개 후보정을 하거나 찍은 사진 중 공개할 것을 정리하며 편집하는 과정을 거치게 되는데 카메라에서 Wi-Fi로 곧장 SNS로 보내는 경우는 그리 많지 않을 것 같다. 보다 나은 사진기로 찍은 사진을 휴대전화나 태블릿PC로 전송하여 활용하는 경우는 있겠지만 길게는 1~2분 정도 짧게는 몇 십 초 정도의 과정을 줄여주는 것이 아닐까 한다. 

미러리스 카메라를 선호하는 소비자 심리 중 하나는 DSLR 수준의 촬영이 가능하며 또한 가볍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런 사용자들이 가벼운 카메라와 함께 여러가지 다른 종류의 디바이스 - 대표적으로 태블릿PC - 를 들고 다닐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Wi-Fi 기능이 훌륭한 사용성을 제공할 것이라 가정하는 것도 가능할 것 같다. 다만 사용자들이 Wi-Fi 기능이 있기 때문에 이 카메라를 선택할 것인지 의문이다. Wi-Fi 기능이 없는 동일 기종 카메라와 기능이 있는 카메라의 가격차이가 얼마인지, Wi-Fi 기능 때문에 배터리 소모가 심하거나 다른 기능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지 먼저 검토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물론 삼성이 이 제품 라인의 제품 스펙에 Wi-Fi 기능이 포함된 제품만 제공한다면 사용자로서는 별 다른 선택 여지가 없을 것이다. 이왕 삼성 NX 제품을 사기로 마음 먹은 사람이면 Wi-Fi 기능이 없는 제품이든 있는 제품이든 그냥 구입하거나 가격 차이가 있다면 Wi-Fi가 없는 다른 라인 제품을 구입할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