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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mo

RSS에 대한 착각

기술적 기반이 약한 사람들은 RSS를 전혀 모르거나 RSS가 굉장한 테크놀로지라고 착각하는 경우로 양극화된다. 반면 기술적 기반이 있는 사람들도 RSS를 즐겨찾기보다 좀 나은 push content라고 생각하는 경우도 있다. 실제로 RSS 포맷에 대해 공부하거나 관련 문서를 읽어 본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이것은 RSS가 그만큼 쉽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RSS 관련 문서를 읽지 않아도 그것이 무엇인 지 충분히 알 수 있기 때문이다.

RSS는 이해하기 쉽다는 그 이유 때문에 우리를 착각의 늪에 빠지게 만든다. 뭔가 굉장히 쉽지만 뭔가 대단한 것이 숨어 있는 것 같고 그러나 그 대단함이 무엇인 지 알 수 없는 것, 이것이 RSS에 대한 착각의 출발점이다.

만약 RSS에 대해 기초적인 지식과 이해 수준을 갖고 있다면 RSS가 여러분의 웹 비지니스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은 거의 없다. 웹 사이트의 내용을 RSS로 받아 볼 수 있도록 한다고 사용성이 개선되거나 P/V가 늘어나거나 매출액이 증가하는가? 한 줌도 되지 않는 얼리어댑터를 위한 RSS를 만들고 싶다면 그렇게 해도 좋다. 여전히 압도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RSS보다는 직접 블로그를 방문하고 즐겨찾기에 추가하는 것에 익숙하다. 이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현재와 같이 RSS를 그대로 제공하는 것은 인프라스트럭처를 만들고 있는 단계라는 의미다. 1년 전에 비해 훨씬 많은 웹 사이트가 RSS를 제공한다. 2년 전이나 3년 전에 비하면 그 숫자의 증가는 놀라운 것이다. 그러나 여전히 RSS는 각 웹 사이트가 변화하는 과정을 반영하고 있을 뿐이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은 "RSS가 여기 있습니다"라고 말하는 것이 아니다. 다른 표현 방식과 다른 인터페이스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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