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맛이 가다

오늘 오후 6시 경부터 네이버 전체 시스템이 접속 불능 상태에 빠졌다 일부 복구가 되고 있으나 여전히 이미지 서버에서 파일이 제대로 전송되지 않는 등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네이버는 현재 난리가 났음이 분명하다.

빠르면 내일 아침 공식 보도자료가 나오겠으나 아마도 그 내용은...

"하드웨어 교체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
혹은
"IDC에서 네트워크 장비에 문제가 발생..."

이 될 가능성이 99%다. 독점적 지위를 유지한다는 것은 매일매일 피를 말리는 싸움이란 걸 다시 한 번 느끼게 된다. 1등 너무 부러워 하지 말자.

기념으로 에러난 네이버 메인 페이지 스크린 샷 하나




이 난리통 중에 경쟁 포탈들의 반응...


엠파스는 "포털 네이버, 서버불통 초유사태"라는 고색창연한 표현으로 메인 페이지에 뽑아 뒀다. 미안하지만 뉴스 검색 좀 해 보지 그랬나. 예전에도 이런 적 있었다. 너무 대 놓고 좋아하는 거 아냐?



야후!코리아는 "네이버 서비스 장애... 3시간 넘게 지속"이라는 원래 상보 기사 제목을 사용하고 있다. 이쪽은 에디터들 네이버 담당자들과 친분이 있는 사람이 좀 있는 걸로 안다.



파란닷컴 또한 엠파스처럼 "대형 포털 서비스 '불통' 초유사태"라는 제목을 달고 있다. 그냥 퇴근이나 하지 그랬어.



다음과 네이트닷컴의 메인 페이지에는 이번 사태에 대한 뉴스가 나오지 않았다.

중요한 기사의 메인 노출이라고 이야기할 수도 있다. 그러나 뻔히 아는 선수들끼리 이러지 말자. 코딱지만한 나라에서 포탈이라는 이름으로 돈 지랄하고 있는 것도 꼴보기 싫은데 문제가 생겼다고 초유의 사태 어쩌구하며 메인을 장식하는 행위를 보면 이런 말을 해 주고 싶을 뿐이다,

"니들은 이렇게 다운이라도 된 적 있니?"

한편 사과문 늦게 내기로 소문난 네이버가 이번엔 웬일로 3시간 후인 9시 14분 경 메인 페이지 공지 사항에 사과문을 냈다. 이놈들아, 팝업이나 플로팅 플래시 띄워서 사과해라!

그리고 사과문의 마지막에는 "감사합니다" 아니라 "죄송합니다"가 되야 한다. 뭐가 감사하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