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Iguacu ONLY

2008년도 한국 블로그 산업 전망

회사에서 최근 블로그 레포트를 작성하고 있습니다. 국내에 블로그 서비스가 소개된지 만 4년이 넘었고 그 사이 웹 2.0 신드롬이 있었으며 최근에 와서야 엔터프라이즈 솔루션에서 블로그를 적용하는 것에 대해 고민하고 있는 듯 합니다. 최근 이구아수 블로그를 통해 (주)트레이스존의 open consulting에 참여하신 분들 중 다수도 자사의 웹 서비스나 커뮤니티와 관련하여 블로그 도입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11월 중에 회사에서 작성할 블로그 관련 레포트는 <2008년도 한국 블로그 산업 전망>이라는 제목으로 발행될 것입니다. 11월의 레포트 주제를 무엇으로 할 것인가 고민을 많이 했는데 대략 3가지로 정리되었습니다.

1. 국가기관 및 단체의 웹 사이트 운영의 효과
- 국가기관 및 지자체 등의 웹 사이트 운영 효과를 실증적 자료를 토대로 분석함
- 각 기관 웹 사이트의 제작과 운영에 소요되는 실 비용 산출
- 실비용 대비 방문자 등 사이트 트래픽과 웹을 통한 브랜드 인지도 측정
- 전시 행정이 아닌 기관 웹 사이트 운영을 위한 비용 절감 방안 도출

2. 한국 웹 2.0 기업 총 분석
- 국내의 웹 2.0을 표방하는 웹 서비스와 기업의 기초 자료 수집
- 분야 별 웹 2.0 기업 목록 제작
- 각 기업의 자본, 인원 구성 및 특장점 수집
- 해당 기업의 개선점과 향후 전망
- 해당 기업의 미래적 투자 가치 산출

3. 2008년도 한국 블로그 산업 전망
- 세계 블로그 산업의 현황
- 한국 블로그 산업의 현황
- 한국 블로고스피어의 특징과 가능성
- 부문별 (포털/미디어/커뮤니티/이커머스/엔터프라이즈) 블로그 산업화 지수
- 블로그 수익 모델의 현황과 전망
- 2008년도 블로그 산업의 변화 전망


첫번째 주제는 가장 먼저 기각되었습니다. 고발이나 이슈 보고에 가깝고 회사(트레이스존)의 현황을 검토했을 때 아직은 이르다는 판단을 했습니다. 하지만 언젠가 이 이슈에 대해 다뤄야 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내년 국가 예산이 200조원이 넘는데 그 예산 중 임의로 쓰이거나 잘못 쓰이는 예산이 적지 않습니다. 그 중 일부분은 각 국가 기관이나 지자체, 관련 기관이 운영하는 웹 사이트의 제작, 운영 예산입니다. 이 부분을 현재 밝히기 힘든 이유는 비록 예산 관리 측면에서 비효율적이긴 하지만 그로인해 지역 IT 관련 기업들이 먹고 살기 때문입니다. 이 레포트로 인해 몇몇 기관은 타격을 받을 수 있고 예산 집행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런 효과보다 이 레포트로 인해 피해를 받는 기업과 개인이 더 많아질 듯 합니다. 그래서 11월 보고서에서 첫번째 주제는 제외하기로 했습니다.

두번째 주제는 한국에서 웹 2.0의 이데아를 표방하는 기업 특히 신생 기업을 소개하기 위해 기획된 것이었습니다. 북미의 경우 웹 2.0 기업에 대한 투자가 거품이라고 불릴 정도로 1990년대 후반 이후 많은 투자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국내의 경우 웹 2.0에 대한 신드롬이 있었고 그 이후 많은 비판이 있었을 뿐 실질적인 투자는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그 이유에 대해 새로운 콘셉트의 웹 서비스가 나오지 않는다고 말하는 분도 있습니다. 그러나 잘 살펴보면 아이디어 수준에서 머무르고 있는 서비스도 많고 어떤 기업의 한 팀에서 추진하고 있는 웹 2.0형 서비스도 있습니다. 또한 작지만 힘차게 새로운 웹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는 기업도 있습니다. 이 레포트는 기존에 웹 2.0 서비스로 많이 소개된 기업들과 새로운 기업들을 발굴하여 목록화하는데 있습니다. 단지 해당 기업에 대한 간략한 소개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레포트를 보면 해당 기업의 현실과 가능성을 타진할 수 있는 레포트를 제작하려고 했습니다. 스타트업 기업의 핵심적 요소 중 하나는 기업 철학과 인력 구성입니다. 이런 자료는 흔히 찾기 힘들고 책임있게 이야기하기도 힘듭니다. 때문에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여 11월 중에 레포트를 작성하기 힘들다는 결론에 이르렀습니다. 아마 12월 레포트 주제는 이것이 될 듯 합니다.


이런 이유로 오는 11월 말에 발표될 트레이스존의 정기 레포트는 <2008년도 한국 블로그 산업 전망>으로 결정되었습니다. 이 레포트는 국내외 블로그의 산업적 전망을 이야기하게 될 것이며, 특히 한국 블로고스피어의 특징과 한국에서 블로그가 산업적으로 성장하는 원년을 2008년도로 규정한 이유를 설명하게 될 것입니다. 특히 블로그의 산업적 전망을 "포털/미디어/커뮤니티/이커머스/엔터프라이즈"로 구분하여 각 영역에 대해 관심있는 분들의 요구를 충족하려 합니다. 보고서에는 국내 주요 블로그 서비스 제공 업체의 관계자 인터뷰도 실을 계획입니다. 보고서의 목차를 만드는 과정에 open consulting에 참여해 주신 분들의 이야기가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형식적으로는 트레이스존에 무료 컨설팅을 받으러 온 분들이었지만 실제로 보고서를 작성하는 인덱스에 대한 많은 이야기를 해 주신 셈입니다.


* 이 보고서는 작성된 후 몇몇 분들께 검수를 받기 위해 사전에 배포될 것입니다. 검수 후 수정을 거쳐 과거 포털 보고서처럼 무료로 배포될 것입니다.

** 보고서에서 다뤘으면 좋을 주제는 댓글로 남겨 주십시오.

'Iguacu ONLY'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한국 블로그의 현황과 전망  (6) 2007.11.26
웹 서비스 기획자를 위한 추천도서  (8) 2007.11.08
면접의 기술  (3) 2007.11.05
SK컴즈 엠파스 인수합병 후 임원진  (1) 2007.10.31
블로그의 불독 저널리즘  (1) 2007.10.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