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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mo

스타 블로거와 파워 블로거

몇 주 전 SBS에서 블로그 관련 인터뷰를 하며 담당 PD가 내게 이런 질문을 했다,

"블루문님은 스타 블로거로 잘 알려져 있는데요 블로그 운영의 노하우는 어떤 것인가요?"

이 질문에 나는 잠깐 멈칫했고 녹화 중단을 요청하며 질문했다,

"죄송하지만 저는 스타 블로거는 아닌 것 같습니다. 하루 방문자가 많은 것도 아니고 블로그에 쓰는 주제도 주로 제 직업과 관련한 것이라 스타라는 표현은 맞지 않는 것 같습니다. 더구나 저는 일상적인 이유로 블로그를 시작했고 잘 알려지길 원하지 않기 때문에 스타 블로거는 맞지 않는 것 같습니다."

이렇게 말한 후 다시 수정된 질문이 날아 왔는데 "블루문님은 파워 블로거로 잘 알려져 있는데..." 이런 것이었다. 이번도 민망하기는 마찬가지였지만 최소한 내가 전문적으로 언급하고 있는 어떤 분야에서 영향력이 존재한다는 것만 봤을 때 그 '파워'라는 단어가 '영향력'으로 재해석된다면 별 문제는 없을 것 같았다.

최근 몇몇 블로거가 파워 블로거나 스타 블로거에 대해 이야기한 글을 읽었다. 아마 그들의 분석이 맞을 것이다. 파워 블로거는 유명 블로거가 아닐 수 있다. 유명 블로거는 또한 영향력 있는 블로거가 아닐 수도 있다. 구글 애드센스로 돈을 잘 버는 블로거가 유명 블로거나 파워 블로거가 아닐 수 있다.

늘 그렇듯 이런 것은 엄격히 규정할 필요가 없는 그냥 '현상'일 뿐이다. 깊이 고민하는 것은 연구자들에게 맡겨 두고 일반 블로거들은 그냥 블로깅을 즐기면 그만이다.


** 조금 더 이야기하고 싶다...

스타 블로거가 파워 블로거보다 돈을 더 번다는 건 바보 같은 소리다. 임의로 스타와 파워를 구분해 놓고 그렇게 불릴 만한 사람을 또 임의로 규정하고 그 상태에서 그들이 버는 금액을 기준으로 뭐라 뭐라 이야기를 하는 꼴이라니. 와이프로거도 마찬가지다. 상식이 있는 사람이라면 와이프로거 따위보다 미니홈피나 홈페이지를 통해 거금을 버는 결혼한 여성(와이프)가 훨씬 많다는 건 알 수 있다. 조사해보면 알 수 있는 걸 와이프로거니 어쩌니 떠들어 대는 자들도 문제지만 그런 잘못된 주장 혹은 고의적인 주장에 동조하여 금같은 시간 낭비하는 사람들도 참 한심하다. 쇼핑몰로 10억 번다는 '10억 소녀'가 결혼하여 자신이 운영하는 쇼핑몰 사이트에 블로그 갖다 붙이면 '10억 버는 와이프로거'가 되나?

상식을 갖고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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