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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mo

다음과 구글의 합작 프로젝트

다음은 자사의 검색 서비스 마켓의 영역 확대를 위해 서치 얼라이언스(search alliance, 검색 제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다양한 파트너에게 다음의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관련 뉴스에 의하면 오는 8월부터 구글은 다음의 카페 콘텐츠를 수집하여 결과 값으로 제공할 것이며 향후 다음이 소유한 각종 콘텐츠를 인덱싱하여 제공할 예정이라고 한다.

다음의 노력이 NHN의 국내 검색 시장 지배력을 일부 약화시킬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또 다른 측면에서 구글이 분명 한국의 이익에 복무하는 기업은 아니기 때문에 씁쓸한 마음을 지울 수 없다. 시장의 건전성을 위해 실질적 과점 상태인 NHN에 대한 견제는 필요하다. 그러나 그에 대한 반사 이익을 해외 기업이 거두는 것은 꺼림칙하다. 다음 입장에서는 구글과 진행하는 프로그램인 서치 얼라이언스를 통해 1위 기업을 일단 견제한 후 일정한 시점에서 다시 구글도 견제해야 한다는 점을 인지하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또한 분명한 것은 다음이 원하든 원치 않든 NHN과 다음의 경쟁 관계 때문에 구글이 반사 이익을 얻고 있다는 점이다.

국제자본주의의 관점에서 과거와 달리 최현대의 국가는 그 기업이 어디 출신이든 관계 없이 "자국에 세금을 많이 내고 고용을 창출하면 국적 기업"이라는 인식이 있다. 때문에 내가 우려하는 바는 고지식하고 근대적인 국가관에 기초한 것일 수 있다. 그러나 역사를 돌이켜 보건데 경쟁을 위해 외부의 힘을 빌었다 오히려 외부에 의해 장악 당하는 사례는 쉽게 찾을 수 있다. 모든 일에 긍정적인 요소만 존재하지 않지만 구글과 다음의 서치 얼라이언스는 너무 좋은 관점에서 해석되는 경향이 있다. 그것이 단지 NHN에 대한 견제 때문이라면 - 허울좋은 구글의 기술 이전에 현혹되는 사람이 있기는 하다 - 진지하게 이 관계가 발생시킬 문제에 대해 생각해 봐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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