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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guacu ONLY

뉴스와 댓글의 관계

바로 아래에 표를 그리고 한참을 쳐다 보고 있는데 뭔가 숫자들의 상관 관계가 보였다. 퍼뜩 드는 생각이 있어서 엑셀을 열고 숫자를 입력한 후 나눠 봤다. 예상했던대로 상관 관계가 보였다. 아래는 내가 올린 글의 히트수와 댓글을 나눈 것이고 그 아래는 다른 사람들이 올린 글을 몇 개 뽑아서 똑같이 나눈 것이다.

특별한 이슈 때문에 유난히 댓글이 많았던 것은 옆으로 뺀 후 평균값을 구해 봤더니 0.13% 정도가 나왔다. 평균값이 저러한 것이고 중간 값은 0.1~0.8%에 수렴할 것이다. 이 숫자를 말 그대로 풀어 보자면 어떤 기사를 1000 번 읽었을 때 1개 정도의 댓글이 붙는다는 것이다. 기사의 형태와 노출 위치에 따라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결정적인 것은 아니라고 본다. 운영 측면에서 댓글 10개와 20개는 큰 차이가 없다고 보는 게 맞다.

댓글히트관계 
    1,611   1,001,460 0.16% 
        50        46,902 0.11% 
        70        61,911 0.11% 
          2             796 0.25% 
    1,382      394,948 0.35% 
        17        13,740 0.12% 
      297      681,083 0.04% 
    5,439      371,319  1.46%
          -             495  0.00%
        61        75,050 0.08% 
      394        98,476 0.40% 
    
        81      209,951 0.04% 
      263      245,071 0.11% 
      228      235,441 0.10% 
        40      118,022 0.03% 
      294      364,527 0.08% 
        51      102,709 0.05% 
        63      118,153 0.05% 
      165      105,118 0.16% 
      341      399,632 0.09% 
평균 0.13% 

간단한 조사를 하고나니 예전에 네이버에서 발표했던 뉴스와 댓글 관계 기사인 "댓글 4개 중 1개는 네티즌 0.06%가 달아"가 떠올랐다. 이런 내용이었다,

인터넷 포털사이트인 네이버(www.naver.com)는 인터넷 뉴스를 하루 25쪽 이상 열람하는 120만 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6월 조사한 결과 전체의 0.06%(750명)가 하루 댓글의 25%(3만 개)를 생산했다고 25일 밝혔다. 네이버의 조사 결과 전체 뉴스 이용자의 2.5%(3만 명)만이 댓글을 올리고 있었다. 댓글 이용자 중 90%는 하루 7개 이하의 글을 입력했고, 나머지 10%가 전체 댓글의 절반(1만5000건)을 만들었다. 이 회사 뉴스 사이트에 하루 평균 올라오는 댓글 수는 12만 개였다.


이 자료는 히트수를 밝히고 있지 않기 때문에 미디어 다음의 자료와 비교하기는 어렵다. 다만 120만 명의 사용자 중 117만 명 97.5%가 아예 댓글을 달 지 않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120만 명이 25쪽 이상을 읽는다는 표현이 구체적으로 무엇을 의미하는 지 모르겠다. 아마도 P/V를 '쪽'으로 표현한 것이 아닌가 싶다. 미디어 다음처럼 읽는 숫자 대비 0.1%에 수렴하려면 모집단이 120만 명이니까 어쩌구 저쩌구 계산이 돌아간다. 대충 대충 숫자 맞추기 놀음을 하면 맞아 떨어질 지 모르겠다. 다른 곳의 숫자로 추정할 수 있지만 없는 숫자로 계속 상상하면 머리 아프니까 이 정도만.

어쨌든 미디어 다음의 블로거 기자단 쪽의 데이터 중 일부만으로 추정할 때 기사 페이지 히트수(방문자는 아니다) 대비 댓글 수는 0.1%에 수렴한다는 어설픈 가설을 세울 수 있을 것 같다. 거기다 네이버가 발표한 자료까지 포함하면 0.1%를 추동하는 사람들 중 1/4이 극소수의 댓글 메니아라고 볼 수 있다. 이들이 악플러일까?

전혀 다른 관점에서 생각해 보자. 차기 대통령이 누가 될 것인가 사전에 여론 조사를 할 때 투표 대상자를 모두 조사하지 않는다. 많이 해 봐야 수 천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할 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95% 확률에서 이런 조사는 신뢰성을 갖는다. 그렇다면 비록 극소수의 사람들이 댓글을 쓰지만 이 댓글이 댓글을 쓰지 않는 97.5%의 생각을 반영한다고 볼 수 있지 않는가?

요즘은 학교 때 배웠던 걸 써 먹을 기회가 많아 재미있다. 하지만 모두 가설이니 재미삼아 듣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