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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mo

인용 기사에서 기자 이름을 언급하는 이유

내 블로그를 자주 방문하는 사람은 이미 알고 있겠지만 인용 기사를 쓸 때 자주 해당 기사를 쓴 기자의 이름을 언급한다. 외신 보도를 카피하거나 번역한 수준인 경우엔 언급하지 않지만 대개의 경우엔 기자의 이름과 언론사를 언급한다. 그 이유는 전에 설명한 적이 있는데 다시 정리해 본다.

1. 기사의 출처는 기자 자신이다.
: 하나의 기사를 쓰기 위해 기자는 많은 연구와 탐사, 인터뷰를 한다. 그런 노하우와 정보, 지식은 기자에게 축적된다. 만약 "포털의 동향"에 대해 알고 싶어서 검색을 했고 어떤 유용한 기사를 발견했다고 치자. 그 다음엔 또 다른 키워드로 검색을 하는 게 아니라 그 기사를 쓴 기자의 이름으로 검색하라. 누가 그 기사를 썼는 지 확인한 후 해당 기자가 쓴 글을 추적하는 게 훨씬 유용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이런 것을 social search라고 한다.

2. 기자의 논조와 언론사의 논조가 일치하지 않는 경우
: 여전히 기자들은 자신이 소속된 언론사와 데스크의 관리 하에 기사를 쓰게 된다. 그러나 일부 기자의 경우 자신만의 독특한 논조를 유지하는 경우가 있다. 과거와 달리 기자들의 자율은 더욱 강화되고 있고 언론사 또한 일정한 수위에서 이것을 인정하고 있다. 때문에 막연히 언론사를 출처로 밝히며 인용하는 것보다 언론사와 기자의 이름을 함께 밝히는 게 여러모로 논조에 대한 입장을 명확히 할 수 있다.

3. 개인 저널리즘
: 기자는 언론사 소속이기 전에 그 자신이 저널리스트다. 이것은 블로그 신드롬이 최고조에 이르고 있는 최근에 와서 더욱 강호되고 있다. 직업으로서 기자는 과거보다 훨씬 강력하게 개인으로서 저널리스트가 될 것을 요구받고 있다.

이런 이유 때문에 나는 뉴스를 인용할 때 언론사와 기자의 이름을 함께 언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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