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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mo

포털의 사회적 책임

알다시피 최근 한 달 사이에 한국 포털 사이트에 대한 언론으로서 기능과 사회적 책임에 대한 기존 미디어의 기사가 그야말로 쏟아져 나오고 있다. 포털에 대한 뉴스 클리핑을 하는 내 경우엔 정말 지겹도록 많은 기사를 읽어서 이젠 그런 기사를 아예 읽지도 않고 건너 뛴다. 도대체 얼마나 많은 기사를 솓아낸 걸까? 내가 기억하기로 이 비난의 포문을 연 곳은 3대 중앙지 중 한 곳이었다.

네이버 뉴스에서 '포털 책임 언론'이라는 키워드로 검색해서 포털의 사회적 책임을 따지는 기사를 언론사별로 추려 보았다. 역시간 순으로 나열한다. 스트레이트 기사는 제외했다. 일부 매체는 자사의 칼럼 대신 다른 인물이나 다른 기사를 인용하는 식으로 논조에 동참하고 있다.

[사설] 공룡 포털 사회적 책임 다해야   서울경제 칼럼
권력화된 포털, 유사언론 행위를 막아야 하나 말아야 하나?   데일리 서프라이즈 정치
[사설] 포털 언론기능 책임 뒤따라야   매일경제 칼럼
인터넷 포털, 언론이 아니었나?   주간한국 사회
정병국 "포털, 사회적 책임기능 강화해야"   데일리안 정치
[중앙포럼] 포털도 언론의 책임 져야   중앙일보 칼럼
권력만 있고 책임은 없는 포털   조선일보 생활/문화
‘포털 언론기능’ 포털 내부 논쟁 확산   동아일보 사회
[임철순 칼럼] 포털-언론인가 아닌가   한국일보 칼럼
"편집권 있는 포털은 당연히 언론"   매일경제 사회
[횡설수설/홍찬식]포털 권력   동아일보 칼럼
[목요일 아침에] 절대 포털의 그늘   서울경제 칼럼
포털社, 뉴스 전재하며 입맛대로 가공   경향신문 사회
[사설] 포털사이트의 정치적 편향을 우려한다   중앙일보 칼럼
"포털 견제할 수 있는 제도 마련 시급"   데일리안 사회
“포털 입맛대로… 정치기사 편향”   동아일보 정치
"포털 선거보도 형평성 문제 있다"   조선일보 사회


반면 이런 기존 신문사닷컴 중심의 포털 비판에 대해 반론 혹은 그 배경에 대해 비판하는 매체도 몇 개 있다. 논조에 동감은 하지만 그렇다고 완벽히 동감하기엔 애매한 입장이다.

“철학은 없고 정략만 앞서”   미디어오늘 사회
[이균성] '노무현 알레르기'와 '포털 뉴스 규제'   아이뉴스24
[기자의 눈] 포털의 권력화와 규제 방안   서울경제 칼럼
<시론>포털과 유사 언론행위   문화일보 칼럼
[시시비비 코너] 포털 사이트는 과연 언론인가   매일신문 사회
[사설] 포털의 책임강화 신중히 접근하라   디지털타임스 칼럼
[사설] 포털의 유사 언론행위는 책임지워야   국민일보 칼럼


현업 기자로서 많은 기자들이 동감할만한 주장도 있다.

포털뉴스, 이것이 해법이다   기자협회보 사회


링크를 모두 읽어볼 필요는 없다. 그러나 분명한 것이 있다. 이 이슈의 시작은 선거전이었고, 노무현 대통령이 포털 사장들을 만난 이후에 불같이 일어났다는 점이다. 또한 몇몇을 제외한 대부분의 신문사가 일치단결하여 비난을 퍼붓고 있는 아름다운(?) 모습을 발견할 수도 있다. 음모 이론이 아니라 누가 봐도 분명한 의도를 발견할 수 있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내가 알고 있는 현업 기자들은 소속 매체의 의도성 뚜렷한 몰아대기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견해를 명확히 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게 내가 요즘 이 이슈에 대해 희망을 버리지 않는 유일한 이유다. 전문 기자들의 양심과 판단을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