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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mo

보건복지부 노인 포털 사이트

보건복지부에서 어제(2006-07-01) 노인 포털 사이트를 공개했다. 벌써 오래 전부터 online silver business에 대해 업계 내부에서 다양한 논의와 시도가 있었다. 그리고 별로 성과가 없었다. 많은 이유가 있지만 개인적으로 "노인"을 어떻게 규정해야 할 지 알 수 없었기 때문이다. 60세 이상의 남녀라고 쉽게 규정할 수도 있겠지만 그보다 스스로 '노인'이라고 받아들이는 가에 대해 확신할 수 없었다. 어떤 서비스가 필요한 가에 대한 고민보다 이런 것 즉 '노인'의 주체적 정체성에 대해 고민이 풀리지 않았다.

노인 포털 사이트에 대한 소개 기사를 읽어봐도 이런 고민에 대한 것은 찾기 힘들었다. 웹 사이트를 직접 훑어 봐도 노인에 대한 진정성을 찾기는 힘들다. 이런 사이트를 만드는데 8개월이나 시간이 걸렸다 한다. 없는 것보단 낫지만 있어도 뭔가 특별한 역할을 할 것 같지는 않다.

사이트 URL이 숨어 있는 저런 사이트를 볼 때마다 짜증이 울컥 밀려 온다. 표준화라든가 접근성에 대한 시비가 아니라 대체 왜 저런 식으로 사이트를 구조화하는 지 이해를 할 수 없다. 서브 페이지에 direct link로 접근할 경우 사이트 URI가 제대로 동작하지도 않는다. 생각이 없는 건지 아니면 그런 불편함을 감수하더라도 사이트의 자기 완결성으로 인해 사용자들이 얻는 게 많다고 생각한 건지 알 수 없다. 침소봉대하면 안되겠지만 일상에서 이야기하듯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는 게 이런 경우에 딱 맞지 않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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