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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mo

RSS full feed와 그것의 활용 범위

문득 Hanrss.com에서 내가 이구아수 블로그에서 작성한 글을 모두 저장하고 있다는 것이 상당한 문제가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서비스 개발자가 준비 중인 사이트에서 이것을 응용하여 새로운 검색 서비스를 제공하려기 때문이다. 이런 형태로 어떤 블로그가 제공하는 RSS 파일을 통해 콘텐트를 통째로 저장하고 다른 형태로 재가공하여 유통하는 서비스를 만든다면 저작권 침해에 해당할까? 법률적으로 본다면 충분히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실적으로 각종 검색 엔진들은 자신들이 구축한 아카이브에 특정 블로그나 웹 사이트의 내용을 통째로 저장해 두는 건 흔한 일이다. 구글의 '저장된 페이지'를 보면 쉽게 알 수 있다.

좀 골치아픈 문제라서 일단 full feed를 중단시켜 놓고 정책을 공지할까 생각했지만 그냥 하던대로 하기로 했다. 이 블로그의 글을 RSS로 읽는 사람들 대부분은 다른 의도가 있어서라기 보다는 쉽고 편하게 내가 쓴 글을 읽고 싶어서라고 믿기 때문이다. RSS 파일의 접근에 인증을 요구할 수 있도록 기능을 기획한 적이 있지만 다른 RSS 리더가 그 파일을 공유해 버리면 아무런 의미가 없기 때문에 기획을 기각한 적도 있다. 매우 쉽게 만들어진 것이라 또한 매우 쉽게 퍼져나갔지만 이런 문제에 대해 특별한 대안이 없는 RSS는 새로운 이슈를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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