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Memo

아쿠아 프로젝트와 포탈

온라인 콘텐트의 지배력과 수익 창출에 대한 신문사 및 기존 미디어의 두려움이 행동으로 이어진 아쿠아 프로젝트가 말을 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매우 흥미롭게도 NHN이 이 프로젝트에 20억 원 가량의 투자를 했다. 아이뉴스24의 김현아기자는 상식적 수준의 질문, 그러나 매우 중요한 질문을 했다.

"왜 NHN이 온신협의 프로젝트에 개입하나?"

뭐 얻어 먹을 게 있어서 개입하냐는 소리를 하고 싶었던 것일 수도 있다. 기자는 미디어 시장에서 NHN vs Daum 중 누가 승리할까와 같은 애매한 질문으로 글을 맺고 있다. 그러나 질문에 대한 답은 이미 기사 속에 나와 있다. 윤태석 NHN 뉴스팀 차장은 다음과 같이 대답했다고 한다,

"급변하는 뉴미디어 환경에서 최고의 콘텐츠 생산자인 언론사의 기술적인 파트너가 돼서 국내 뉴스 콘텐츠를 활성화하는 게 NHN에 도움이 된다"

Daum이 기존 미디어와 관계와 포탈 미디어에 대해 분명한 입장을 표명하고 있는 마당에 NHN도 분명한 입장 표명을 해야 하고 이것은 누군가의 편이 되어야 한다는 소리와 같다. NHN은 이런 결정에 꽤 부담을 느끼고 있다. 정치적인 부분에 개입하지 않는 게 NHN의 business policy이기 때문이다. 그러니 '기술적 파트너'는 NHN이 언론사의 압박을 해소하며 언론사 대 포탈의 대립 전선을 희석할 수 있는 적절한 수준의 선택이다. 이런 시도는 네이버 뉴스 댓글 시스템의 개편, 대통령 국민 대화에 불참 등에서 이미 발견되었다.

더 긴 이야기는 다음 주 초에 배포될 보고서에서 이야기하겠지만 NHN이 온신협과 관계를 돈독히 하고 있는 것은 어제 오늘 일은 아니다. 사실 온신협은 "포탈 미디어를 경계한다"고 말하고 있지만 구체적으로 "미디어 다음을 경계한다"고 말하고 있다.

어쨌든 아쿠아 프로젝트는 당장 큰 변화를 가져 오진 않겠지만 포탈의 미디어로 변신에 대한 일정 수준의 압력을 행사하고 신문사닷컴도 변화하는 계기가 될 것은 분명해 보인다. 아쿠아 프로젝트와 유사한 여러 번의 시도에서 이미 실패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이번엔 쉽게 이 프로젝트를 진행하지 않을 것 같다. 기존 미디어에 종사하는 사람들도 바보는 아니다.

'Memo'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잘 만든 blog bookmark  (0) 2006.06.02
Google Green  (1) 2006.06.02
웹기획 전문가 과정  (0) 2006.06.02
포탈 주가 지수  (1) 2006.06.02
최악의 개발 환경  (1) 2006.06.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