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Memo

왜 단언해야 하는가?

단언 : 斷言, 딱 잘라서 말함

무엇 무엇을 단언하는 것이 왜 중요한가? 어설프게 이럴 수도 있고 저럴 수도 있다고 길고 긴 이야기로 떠들어 대는 것보다 실수할 가능성이 훨씬 높지만 그만큼 배울 수 있는 가능성도 높다. 단언하는 것이 식언이 되지 않으려면 주절 주절 다양한 입장에서 언급하는 것보다 훨씬 깊이 생각하고 훨씬 노력해야 한다.

나는 후배들에게 '단언하라'고 가르친다. 말을 하고 글을 쓸 때 배려하고 고려하지 말라고 충고한다. 사실 그 배려와 충고의 대부분이 자신과 타협하기 위한 것이기 때문이다. 오만한 마음을 경계하고 지식을 신뢰하지 말며 땀흘려 일하는 소중함을 가슴에 새기며 '단언하라'고 말한다. 그러한 '단언'이야말로 세상의 소란을 잠 재우고 혼돈을 정렬하여 결국 가장 빠르고 정확하게 세상을 사는 법을 익히는 길이라고 말한다.

단언하는 것은 비겁하고 속물적인 자신과 결별하는 행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