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미디어로써 블로그와 미니홈피

질문 : "1인 미디어로써 블로그와 미니홈피의 차이는 무엇인가?"

답변 :
미디어(media)라는 개념을 광의적으로 사용한 질문이다. 그렇다면 블로그와 미니홈피는 1인 미디어다. 블로그와 미니홈피의 프로그램 혹은 시스템이나 사업 모델의 차이점은 중요하지 않다. 1인 미디어로써 둘의 차이점은 표현 방식이다. 미니홈피는 1인 미디어로써 브로드캐스팅의 성격이 강하다. 반면 블로그는 저널리즘의 성격이 강하다.

미니홈피는 자신의 생활을 라이브로 보여준다. 이것을 공개된 자리에서 보여줄 수 있고 제한된 사람들에게 보여줄 수도 있다. 그 내용은 마치 일상 엿보기 CCTV처럼 동작하는 브로드캐스팅의 성격이 강하다. 또한 이것은 네이트닷컴이라는 도메인 안에 묶여 있기 때문에 폐쇄적 구조를 갖고 있어서 저널리즘이 지향하는 "보다 널리 알려지길 원한다"는 속성과 배치된다.

반면 블로그는 태성적으로 저널리즘과 맞닿아 있었다. 블로그가 유명해 진 것은 이라크 침공을 현장 보도한 블로거 때문이 아니다. 만약 그 내용이 홈페이지나 BBS에 실렸다면 블로그는 유명해지지 않았을까? 천만의 말씀이다. 다만 저널리즘 성격이 강하며 이슈가 되는 이야기가 그 시점에서 블로그를 통해 다수 생산되었다. 그것이 전부다. 블로그의 시스템적 특성은 그 어떤 것도 저널리즘을 반영하지 않는다. RSS나 댓글, 트랙백, 글의 역시간 순 배열 등을 블로그가 다른 시스템과 구분되는 특성으로 설명하는 과거의 블로그 특성 정의는 억지춘향이다. 차이점을 설명하고 싶지만 차이점을 찾을 수 없었던 자들이 모르겠다는 대답 대신 내 놓은 감당할 수 없는 증언들이었다.

미니홈피와 블로그를 1인 미디어라는 관점에서 바라볼 때 이들은 같은 범주(category)에 속해 있다. 이들의 유전적 부모는 홈페이지다. 미니홈피와 블로그는 홈페이지의 범주에 포함되어 있다. 다만 그 하위 세대로써 특질을 갖고 있을 뿐이다. 굳이 미니홈피와 블로그를 구분하자면 그들의 차이점보다 공통점이 훨씬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