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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b Insight

구글플러스와 미투데이

http://realtime.wsj.com/korea/2012/02/28/%EA%B5%AC%EA%B8%80%ED%94%8C%EB%9F%AC%EC%8A%A4-%EB%B6%88%EB%A6%AC%ED%95%9C-%EC%A0%90-%EB%BF%90/?mod=WSJBlog 

위 기사에서도 구글플러스에 대해 구글 측이 구체적인 수치를 밝히지 않고 있지만 기대 이하라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 어떤 게시판에서 구글플러스를 향해 "남탕이다"라고 우스갯 소리를 하는 사람이 있었는데 그 글에 붙은 댓글은 "남탕은 영원한 남탕"이었다. 인맥 구축의 특징에 대해 단적으로 표현한 말이다. 과거 싸이월드 미니홈피가 급성장할 때도 "남자는 여자를 모으지 못하지만 여자는 남자를 모은다"는 농담 아닌 농담도 있었다. 

구글플러스가 더딘 성장과 주위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계속 구글의 아낌없는 지원을 받는 것은 네이버와 미투데이의 관계를 떠올린다. 비즈니스 관점에서 구글플러스와 미투데이는 사용자 경험을 개선하는 중심에 있다. 두 서비스에 대한 지원도 충분한 편이다. 그러나 실제 사용자들이 열광적으로 이 서비스를 이용하는가? 혹은 주요 수익모델에 영향을 끼치고 있는가? 라는 질문을 할 때 구글이든 네이버든 만족할만한 대답을 하지 않는다. 또한 두 회사는 거의 비슷한 대답을 한다, "이 서비스는 매우 유의미한 성장을 하고 있으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아직 대놓고 구글플러스의 미래를 예측하는 사람은 적다. 구글플러스가 시작된 지 얼마되지 않았기 때문에 섯부른 판단을 할 필요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지만 그보다 구글이 하는 서비스기 때문이다. 구글의 역량을 과소평가하고 싶은 사람은 어디에도 없다. 그런 이유로 구글플러스는 어쩌면 더 오랫동안 유령도시와 같은 상태가 유지될 수도 있다. 기사에서 구글플러스의 도전을 마이크로소프트의 검색엔진인 빙(bing)에 비유하는 문단이 있다. 빙은 여전히 존재하고 있다. 구글플러스가 그렇게 되지 말란 법도 없다. 

어쨌든 나도 구글플러스 계정이 활성화된 지 꽤 시간이 흘렀고 매일 수십 번 이메일을 확인하고 구글독스를 사용하고 있으며 가끔 서클 초대도 받지만 여전히 이 서비스는 사용하지 않고 있다. 구글플러스가 다른 소셜네트워크 서비스와 유사한 기능만 제공한다면 앞으로도 그럴 것 같다. 구글플러스나 미투데이는 GNB에 떡 버티고 있지만 없는 듯 클릭 한 번 하지 않는 그런 현상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