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Memo

좋은 글을 쓰기 위한 규칙

좋은 글을 쓰려면 몇 가지 규칙을 지키면 좋은데 나도 잘 못 지키는 경우가 아주 많다. 그냥 지키려고 노력하면서 더 나아질 것을 기대한다.

1) 구체적인 이야기를 할 것 - 많은 선배들이나 글쓰기와 관련한 책에 나오는 이야기. 예가 없는 글과 예가 있는 글 중 후자가 훨씬 낫다. 물론 적절하고 휴머니티가 있는 예를 찾는 것은 쉽지 않다.

2) 동정이 아니라 공감을 표현할 것 - Sympathy가 아니라 Empathy를 표현하라는 말인데 실제 글을 쓰다보면 정말 쉽지 않다. 해고에 대한 글을 써도 담담히 자신의 사례를 이야기하고 질문을 구할 때 많은 호응을 얻지만 극단적 상황을 예로 들어 이야기하면 반응은 극렬하지만 얻는 건 논란 뿐이다.

3) 잘 모르면 잘 모른다고 할 것 - 모르는 것에 대해 쓰는 경우도 있다. 완벽히 모르는 것에 대해 쓰는 게 아니라 어설프게 알고 있는 것에 대해 쓰는 것이다. 원칙은 그런 건 아예 언급하지 않아야 한다. 만약 언급을 해도 자신이 알고 있는 것이 틀릴 수 있음을 표현해야 한다. 그런데 자존심이 문제다. 잘 모른다고 이야기하면 글 전체의 신뢰성을 낮게 볼까 두렵다. 그래서 잘 모르는 건 아예 이야기하지 않는 게 원칙이다. 아니면 시간을 두고 연구해서 글을 써야 한다. 연구해도 안될 것 같으면 포기해야 하고.

4) 실명을 언급하지 말 것 - 인터뷰 관련 글쓰기를 제외하고 실명을 언급하여 좋은 결과에 이른 적 거의 없다. 특히 논란이나 이슈가 발생하는 글에서 그렇다.

5) 사생활을 밝히는데 두려워 말 것 - 블로그에 글을 쓴 지 9년이 넘었지만 최근 가족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했다. 그 이후로 달라진 것은 없다. 의외로 온라인 글쓰기에 사생활을 밝히는 걸 두려워하는 경우가 많다. 그 때문에 글을 쓰는데 어려움은 없다면 문제가 없지만 내 경우엔 문제가 있었다. 그렇다면 써도 된다. 프라이버시에 대한 문제는 또 다른 관점에서 해결해야 한다.

6) 맞춤법과 띄어쓰기에 너무 신경쓰지 말 것 - 베스트셀러 작가들도 자주 맞춤법과 띄어쓰기를 틀린다. 그들의 트위터나 블로그를 보면 안다. 다만 그들에겐 유능한 편집자와 오탈자를 전문적으로 수정하는 사람이 있다. 우리에겐 그런 사람이 없을 뿐이다.

7) 다른 패턴의 글을 쓸 것 - 늘 쓰던 글과 전혀 다른 패턴의 글을 써 보는 것도 좋다. 물론 '야설을 써 볼까?'와 같은 생각을 하는 건 경계해야 한다. 영화 <음란서생>과 같은 상황을 실제로 들은 적 있다. 한 번 시작한 야설로 작가의 길을 가게 된 어떤 슬픈(?) 고백을 듣자니 원래 그게 자기 길이 아니었나 싶기도 했다.

오늘은 여기까지.

'Memo' 카테고리의 다른 글

구글플러스 버튼 이미지 변경  (1) 2012.03.08
영업하는 자세로 뛰는 벤처캐피탈  (0) 2012.03.06
기억은 늘 자기 편한데로 저장된다  (0) 2012.03.03
넥슨과 게임플랫폼  (0) 2012.03.03
개발자의 현실  (2) 2012.02.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