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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mo

블로그 마케팅 flamewar

플레임워란 무엇인가? 네이버 사전에서 이 단어를 설명하는 글을 찾아 보니...








유즈넷과 같이 공개된 전자 포럼에서 특정한 주제에 대해 의견을 나눌 때 일어나는 신랄한 논쟁. 다른 의견을 가진 사용자들이 상대편에게 강력한 비판이나 중상모략을 하거나, 종종 주제와 동떨어진 일신상의 모욕이나 험악한 비평 등을 하기도 한다. 문자만으로 이루어진 것이므로 잘못된 뉘앙스의 전달로 격렬한 싸움이 일어날 수도 있다.

다른 영어로 된 정의도 있지만 이것도 적절한 설명 중 하나인 것 같다. 예전에 유즈넷(Usenet)을 사용할 때 플레임워가 발생하면 적게는 하나에서 많게는 여러 개의 뉴스 그룹이 쑥대밭이 되곤 했다. 괜히 중재한답시고 끼어들었다고 "너는 또 뭥미?"라며 집단 구타를 당하는 경우도 흔했다.

플레임워가 발생했을 때 유즈넷에서 보편적으로 적용하는 행동은 말리거나 싸움에 끼어들거나 누구의 편을 드는 것이 아니었다.

- "Ignore 하세요"

유즈넷 리더와 같은 프로그램을 사용하여 프레임워에 해당하는 글타래(Thread)를 안 보이게 처리하거나 프레임워를 자주 일으키는 사람의 글을 보지 않도록 처리하라는 의미다. 처음에 이 이야기를 들었을 때 너무 이기적인 생각이 아닌가 싶었다. 플레임워를 일으키는 사람들 - 당연이 한 명이 플레임워를 일으키지 않는다, 반응이 있으니 플레임워가 되는 것이다 - 은 서로 비난할 뿐만 아니라 별 관계없는 사람들까지 싸잡아 비난하는데 그냥 무시하라니. 그러나 시간이 좀 더 지난 후 이것이 무엇을 의미하는 지 알게 되었다.

'Ignore'라는 명령어를 사용하라는 말은 만약 내가 플레임워를 견딜 자신이 없다고 하여 플레임워를 사라지게 만들려 노력해서는 안된다는 의미다. 갈등하고 비난하고 비판하는 것 또한 유즈넷을 존재하게 만드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이런 갈등을 견디기 힘든 사람은 유즈넷을 떠날 것이 아니라 그런 것을 보지 않는 게 상책이라는 의미다.


최근 블로그마케팅과 관련한 몇몇 글들은 충분히 플레임워라고 부를만한 것들인데 나는 이 글들을 제대로 읽지 않았다. 그 주장들의 존재를 무시하는 것이 아니라 인정하지만 관여하고 싶지 않으며 또한 읽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플레임워에 대한 무시는 무관심이 아니라 적극적 자기 보호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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