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Memo

온라인 도박와 유명 MC K씨

어제 온라인 도박 사이트의 적발 과정에서 한 유명 MC가 거액의 금액을 이 도박 사이트를 통해 운용했다는 혐의가 보도되었다. 그냥 'K씨'라고 알려져 있었는데 동아일보가 실명으로 강병규씨를 거론하는 바람에 난리가 났다.




강병규씨든 아니든 별 신경을 쓰고 싶지 않지만 만약 그것이 진실이라면 이 친구 인생이 첩첩산중이 아닐까 한다. 안 그래도 북경 올림픽 연예인 응원단 건으로 국민적 공격 대상이 되었는데 여기에 온라인 도박까지 연루되면 제 아무리 배경이 튼튼해도 견디기 힘들지 않을까 싶다.

그런데 이 온라인 도박 사이트에 대해 더 주목하고 싶다. 이 온라인 도박 사이트는 기존 온라인 도박 사이트와 달리 해외에 도박장을 마련해 놓고 화상으로 중계하며 도박을 일삼았는데 내가 이 사이트의 존재를 안 것은 일 년 전이었다. 참으로 대범하다고 생각했었고 주변의 소문에 의하면 벌써 하루에 몇 천만 원을 잃은 사람도 있다고 했다. 그 행태가 너무 대범하여 검찰의 조사가 즉각 있으리라 생각했지만 의외로 늦게 적발되었다.

이런 말은 검찰의 늑장대응에 대한 옹호로 들릴 지 모르겠지만 해외에 도박장을 마련해 놓고 해외 계좌로 돈을 송금한 후 인터넷 접속으로 도박을 하는 경우 적발이 매우 힘들다. 단속을 하려면 인터폴과 같은 국제 기관과 협력을 해야 하는데 여기에 걸리는 시간이 길 뿐만 아니라 수시로 도박 사이트를 닫고 또 다른 곳으로 옮겨 가는 지능적인(?) 방법을 자주 사용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해당 사이트에 대한 접속을 막는 것으로 충분하냐면 그렇지 않다. 프록시 서버 사용과 같은 간단한 방법으로 사이트 접속 제한은 무용지물이 되곤 한다.

반면 이런 단속의 한계를 잘 알고 있는 도박 사이트 운영자들은 검찰의 조사가 들어오더라도 느긋하게 영업을 계속하는 경우가 흔하다. 검찰이 잡아봐야 핵심이 되는 운영자는 잡지 못하고 바지 사장이나 어설프게 끝물에 들어와 돈을 날린 사람들만 잡기 마련이다. 그 사이 도박 사이트 운영자들은 충분한 이득을 취한 후 도피해 버린다.

쫓고 쫓기는 온라인 도박 사이트 단속에서 "열 포졸이 도둑 하나 못잡는다"는 속담이 딱 맞다.

'Memo' 카테고리의 다른 글

블로그 마케팅 flamewar  (0) 2008.11.13
새로운 사무용 의자  (4) 2008.11.12
이정환닷컴  (5) 2008.11.11
NHN의 허만밀러체어  (10) 2008.11.11
SK브로드밴드, 아이온(AION) 초고속인터넷 패키지  (1) 2008.1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