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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guacu ONLY

컨테이너 바리케이트과 스타크레프트

오늘 광화문에 컨테이너 바리케이트가 세워졌다. 좀 있다 보러 갈텐데 사진으로 이 꼴을 보니 갑자기 스타크레프트의 한 장면이 떠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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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스타크레프트 테란족이 자주 사용하는 배럭으로 입구 막기 장면. 그런데 이번 바리케이트는 그냥 배럭 하나로 막아 놓고 팀 플레이를 하려는 테란이 아니라 "무조건 막고 끝까지 견딘다"는 테란의 전술같다. 아래 그림처럼 막아 놓고 버티기만 하면 된다는 전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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탱크 대신 물대포가 있다고 생각하면 지금 이명박 정권이 펴는 컨테이너 바리케이트 전술과 똑같다. 청와대만 지키면 마치 모든 일이 끝나는 것처럼 굴고 있다. 저런 전략을 펴는 경우 다른 게이머와 팀 플레이를 할 생각이 전혀 없다고 선포하는 것과 같다. 자기 입구 지키기에 급급하여 다른 게이머가 공격을 받든 말든 신경도 안 쓴다. 그러나 결국 다른 게이머가 모두 정복 당하고 자신만 남게 되었을 때 깨닫게 된다,

"팀플레이를 하지 않은 결과는 결국 패배구나..."

시위대를 대비하여 컨테이너로 바리케이트를 치고 청와대를 보호하려는 현 정권의 태도를 보며 국민과 팀 플레이하고 싶은 생각은 눈꼽만큼도 없는 그들의 생각을 읽을 수 있다. 국정 운영을 배럭으로 입구를 완전히 틀어 막고 자기 하고 싶은 일 - 이런 걸 스타크레프트에서 '심시티하고 있네~'라고 한다 - 만 하려는 식으로 계속 한다면, 결국 한국의 미래는 암담하지 않겠나.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배럭 들고 팀 플레이 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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