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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mo

G마켓 어디로 넘어가나?

오늘자 기사를 통해 미국 이베이가 G마켓 인수 경쟁에서 물러날 것이라는 보도가 있었다. G마켓 인수전의 결과는 몇 주 안에 나오겠지만 점입가경이라는 표현이 적절할 듯 하다.



사실 G마켓을 인수하느냐 마느냐의 문제는 인터파크의 의지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인터파크 입장에서 오픈 마켓은 더 이상 크게 성장할 가능성이 낮고 인터파크 자체를 새로운 사업 분야에서 부활시키기 위한 의지가 더욱 크기 때문에 G마켓의 매각은 정해진 수순이었다. 물론 다양한 외부 요인도 존재한다. 그러나 외부 요인은 내부적 의지를 강화시켜 결국 G마켓의 지분을 매각하도록 종용한 것에 불과하다. 지금이 가장 좋은 가격에 지분을 매각할 시점이라고 판단한 것이다.

G마켓 인수 경쟁에 들어와 있는 업체는 공식적으로 미국의 이베이, KT, 야후!코리아 정도인데 관계자들이나 기자들의 분석은 제 각각이지만 대개 이베이가 경쟁에서 물러난다면 KT가 가장 유력하지 않냐고 전망하고 있다. KT의 IPTV를 통한 커머스 사업 의지나 자금 동원 능력을 볼 때 야후!코리아 보다 인수에 나은 위치를 점하고 있지만 결과가 어떻게 될 지 누구도 알 수 없다.

G마켓이 누구에게 넘어가든 오픈 마켓 자체의 변화는 크게 없을 듯 하다. 다만 KT로 G마켓이 넘어가게 된다면 오픈 마켓은 모바일 마켓에서 SKT의 T몰과 한 판 붙을 가능성이 있다. 이런 상상이 좀 더 재미있긴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