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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mo

블로고스피어 vs 블로그스피어

블로고스피어(Blogosphere) 혹은 블로그스피어(Blogsphere)란 블로그들이 엮어 만드는 세상을 말한다. 한국이든 해외든 이 두 개의 단어를 혼용한다. 이렇게 쓰든 저렇게 쓰든 합성어, 신조어이고 뜻하는 바는 별 차이가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블로고스피어보다는 블로그스피어를 주로 사용하는 것 같다. 한편, 소위 식자들은 블로고스피어라고 굳이 표현한다. 그 이유는 이 단어가 유래된 원래의 의미를 알고 있거나 강조하기 싶기 때문인 것 같다.

블로고스피어(Blogosphere)는 블로그+ 스피어가 아니라 사실 3개의 단어가 결합된 것이다. Blog + Logos + Sphere 가 그것이다. Logos는 단어를 뜻하고 Sphere는 세계를 뜻한다. Blog가 weBLOG의 약자라는 걸 보면 블로고스피어는 서로 겹치는 몇 글자를 중첩해서 사용했다고 볼 수 있다. 의미적으로 본다면 블로고스피어는 좀 더 현학적이고 블로그스피어가 직관적이다.

그럼 블로고스피어라고 쓰는 게 맞나, 블로그스피어라고 쓰는 게 맞나? 의미상 별 차이가 없는 이 단어에 대해 내 의견은 "일단 네 멋대로 쓰라"는 것이다. 자장면이 맞나, 짜장면이 맞나와 별 차이 없는 일이기 때문이다. 누군가 아무리 노력하더라도 매우 많은 사람들이 블로고스피어라고 쓰면 그게 정답이 될 것이고, 블로그스피어라고 쓰면 그게 또한 답이 될 것이다. 결국 이 두 개의 단어 중 어떤 게 정답이냐는 대답은 한 3~4년 뒤로 미뤄도 무방하다.

게다가 이 두 단어로 싸우는 사람도 없지 않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