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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mo

파란닷컴 최후의 돈질

파란닷컴이 드림위즈의 CB를 인수하는 것을 시작으로 드림위즈를 인수할 것이며 야후!코리아와 같은 중위권 포털을 인수할 의사를 밝혔다. (관련기사) 파란닷컴 송영한 사장의 인터뷰 중 눈에 밟히는 몇 대목이 있다.

- "드림위즈는 인터넷 사업에 대한 풍부한 경험을 가지고 있다. 파란의 약점을 보완해줄 것으로 기대한다..."
- "실탄은 충분하다. 필요하다면 외부에서 자금을 조달할 수도 있다..."

여러가지 고려를 하여 이런 말씀을 하신 것이겠으나 큰 아쉬움이 느껴지는 발언이다. 드림위즈의 인터넷 사업에 대한 경험 중 성공한 경험이 얼마나 될까. 또한 파란의 약점 중 무엇을 보완해 줄 것이라고 기대하는 것일까. 오히려 두 회사가 가진 공통적 문제점이 부각되지는 않을까. 실탄이 충분하다는 말씀 또한 과거 파란닷컴이 주장했던 비교 우위의 반복에 다름없다고 본다. 돈 많기로 치면 야후!코리아도 비슷한 상황이었다. 현명한 M&A는 최저의 비용으로 최고의 시너지 이펙트를 구현하는 게 아닐까 싶다. 이것 저것 뭉쳐 놓는다고 포털이 되지 않는 것처럼 당장 눈에 보이는 시너지 이펙트만으로 판단한다면 그 뒤에 따라 오는 수 많은 인수합병 후 과제를 제대로 풀어 내기 힘들지 않을까 싶다. 그건 돈으로 해결하기 힘든 일이다.

파란닷컴은 SK컴즈의 엠파스 인수 사례와 이후 행보에 대해 깊은 통찰과 연구가 필요하리라 생각한다. 성공적인 결과는 받아 안고 부정적인 결과는 과감히 혁신적 태도로 응대한다면 드림위즈와 파란닷컴의 결합이 동반자살이라는 비판으로부터 조금은 자유로워 질 수 있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