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Memo

다음 웹툰 유료화와 소비자 반발

포털 다음에서 제공하는 웹툰 중 일부 웹툰이 유료화를 시작했더군요. 꽤 오래전부터 준비한 일인데 오늘 어떤 만화 독자가 "다음 웹툰 유료화는 멍청한 짓이다."라고 주장하는 글을 읽고나서 유료화가 된 것을 알았습니다. 이해하기 쉽게 유료화라고 말했지만 정확히 말하자면 "유료 마켓"이 생겼다고 보는 게 옳을 것 같습니다.


1. 다음 웹툰 공지사항에 몇몇 웹툰이 유료로 전환되었다는 소식이 있습니다.


2. 유료 전환되는 웹툰에 대한 설명이 있습니다.


3. 유료 전환된 웹툰은 "웹툰 마켓"이라는 카테고리에 모여 있습니다.


4. 회당 요금이 고지되어 있고, 어떤 웹툰을 아직 요금이 고지되어 있지 않습니다.


자신이 즐겨 보는 웹툰이 유료로 전환되면 당황스러울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웹툰 작가들도 생계를 유지해야 하고, 그래야 더 전문적인 작품을 내놓을 수 있는데 그걸 받아들이지 못하는 건 스스로 팬임을 포기하는 행위가 아닐까 합니다. 재미있고 훌륭한 만화는 보고 싶지만 대가는 지불하고 싶지 않다는 심보를 이해할 사람은 어디에도 없을 것입니다. 

물론 "이 따위 수준의 만화를 돈 내고 볼 사람이 어디있나?"라고 악평을 할 수 있습니다. 그런 분들은 안 보면 그만입니다. 마음에 들지 않으면 안 보면 그만이지 자신의 작품을 팔겠다는 웹툰 작가들의 의지를 막을 명분은 없습니다. 돈 내고 볼만한 작품에 돈을 내는 건 너무나 당연한 것이고, 오히려 '마켓'이라는 이름으로 무료 웹툰과 유료 웹툰을 구분하는 게 더 문제가 있는 것 같습니다. 모든 웹툰 혹은 범주를 좀 더 확대하여 모든 온라인 저작물은 대가를 지불해야 하는 것들입니다. 저작권자가 대가를 바라지 않는다고 하여 그것이 '공공재'라든가 '자연재'라고 인지해서는 안됩니다. 물론 대가를 바라지 않는 온라인 저작물의 소유권이 그것을 즐기는 사람에게 있는 건 결코 아닙니다. 

글을 쓰다 보니 웹툰 작가들이 자신의 작품에 가격을 매기는데 반대하는 사람들의 머릿속을 뜯어 보고 싶습니다.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반대하는 걸까요. 세상에는 참 신기한 생각으로 사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