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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mo

싸이월드 페이퍼 2.0

싸이월드의 서비스 중 상업적으로 그리 성공적이지는 않았던 페이퍼(paper.cyworld.com)가 3월 29일 개선되어 제공된다. 이 서비스를 최초 기획했던 박지영 서비스혁신그룹장의 블로그에서 이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며칠 전 올블로그에 베너 광고가 올라왔길래 뭔가 변화를 추구하고 있다는 점은 알았는데 미리보기 사이트에서 구체적인 변화에 대해 잠깐 살펴 봤다. 여러가지 업데이트에 대한 뉘앙스를 느낄 수 있었는데 현재 미리보기는 "웹 RSS 리더 추가"를 알리는 글만 올라와 있었다.

글의 내용을 보면 알겠지만 그 자체로는 특별할 것 없는 RSS 리더다. RSS 주소를 찾고 입력하는데 불편해하는 일반 사용자를 위해 주제 검색 후 RSS 주소를 추출하는 방법을 제안하고 있다. 그 외의 몇 가지 기능이 들어가는데 매력적이지는 않다. 나는 RSS 리더 특히 웹에서 구현된 RSS 리더는 킬러 애플리케이션이 결코 될 수 없다고 생각한다. 블로그 서비스를 제공하는 포탈이나 관계형 커뮤니케이션을 제공하는 웹 서비스에게 RSS 리더는 선택 가능한 부가 서비스가 될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RSS 리더는 사용자들의 잦은 방문을 요구하는 웹 사이트에 적절하다. 혹은 자사 웹 사이트의 사용자가 외부의 콘텐트를 참조했을 때 시너지 효과가 발생하는 웹 사이트에 적절하다. 대표적인 예로 온라인 뉴스 사이트나 포럼이 있다. 이 두 가지 형태의 웹 서비스 혹은 웹 사이트는 외부의 콘텐트를 참조할수록 자사 콘텐트의 가치가 풍부해지는 경향이 있다. 이런 사이트들은 점차 더 많이 RSS 리더를 부가 서비스로 제공하게 될 것이다.

물론 RSS 서비스만 독립적으로 제공하는 웹 서비스를 만들어도 관계없다. 그러나 RSS 서비스 자체의 특징 때문에 이런 저런 서비스를 돌아가며 쓰는 경우는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왜냐면 RSS는 콘텐트를 만드는 서비스가 아니라 콘텐트를 수집하고 관리하는 서비스이기 때문이다. 운 좋게도 웹 RSS 리더는 더 이상 깊은 고민을 하여 처음부터 만들 필요도 없다. 태터툴즈 1.0 버전이 GPL에 따라 소스 코드가 공개됨으로써 이 코드를 수정하여 자사 웹 서비스에 적용시키면 된다.


※ '2.0'이라는 네이밍에 싱긋 웃게 된다. 상품은 포장을 잘해야 하는 법, 그래도 핵심은 포장지가 아니라 내용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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