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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mo

SK텔레콤 게임 포털과 미니라이프

최근 SK텔레콤은 내년 6월을 목표로 게임 포털을 추진 중임을 알게 되었다. SK C&C, SK imedia 등을 통해 추진해 오던 게임 포털을 복합게임사업팀을 통해 다시 추진 중이라는 소식이다. 한편 싸이월드의 미니라이프에서 보드형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한다는 소식도 있었다.






두 소식은 외형상 SK 그룹사에서 진행되는 일이라 관계가 깊은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 별 관계가 없는 걸로 알고 있다. 게임 포털 쪽은 SK텔레콤이 오래전부터 도전하고 있던 것을 '직접 나서서' 하고 있는 것이고, 미니라이프에 게임을 도입하는 것은 SK컴즈에서 예전부터 진행하고 있던 내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불황에는 엔터테인먼트 사업'이라는 묘한 공통점을 발견할 수 있다.

SK텔레콤의 게임 포털은 과거보다 조금 더 가능성이 있는 듯 하다. 최소한 1년 정도의 시간만 주고 금세 접어 버리는 과거의 행동을 반복하지는 않을 듯 하다. 이유는 간단한데, "내가 직접 나섰기 때문"이다. 계열사에게 게임 포털 사업을 맡겨 놓고 감수와 평가만 하며 닥달하던 그들이 이제 직접 사업팀을 꾸려 참여를 하고 있다. 최소한 3년은 가지 않을까.

미니라이프에 게임을 도입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수순이다. 미니라이프에 도입된 3D 플랫폼은 원래 게임을 만들기 위해 제작된 것이고 비즈니스 모델 또한 게임의 그것과 다를 바 없었다. 그러니 순서대로 진행되는 것이다. 다만 SK컴즈가 참조해야 하는 것은 과거 네이버가 블로그와 카페에 플래시 게임 콘텐츠를 판매하려다 실패했던 전력이다. 물론 SK컴즈는 자사의 미니라이프는 플래시 게임과 전혀 다르며 SNS로 굳게 뭉쳐 있는 싸이월드 미니홈피에 기초한다고 설명하고 싶을 것이다. 그러나 사용자들도 미니라이프를 그렇게 바라보고 있을까?

SK텔레콤과 SK컴즈의 게임에 대한 관심과 노력이 어떤 성과를 내 놓을 수 있을 지 지켜볼 일이다. 왜냐면 불황의 시기에 엔터테인먼트 산업은 또 다른 출구가 되기도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출구'가 되는 엔터테인먼트 산업은 대개 사행성이 강한 것이었는데 게임 포털은 모르겠지만 미니라이프가 사행성이 강한 어떤 게임 아이템을 도입할 수 있을 지 의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