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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mo

NCSoft와 오픈마루

오늘 보도 자료에 의하면 NCSoft의 주가가 연일 신저가를 기록하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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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락세의 이유로 <리니지> 시리즈 이후 제대로 된 게임을 소개하지 못하고 있다고 각종 언론은 분석하고 있다. 내 걱정은 NCSoft가 아니라 그들의 지원을 받고 있는 오픈마루다. 공식적으로 NCSoft가 오픈마루에 어떤 식으로 자금을 공급하고 있는지 밝힌 바 없지만 주가 하락이 계속된다면 오픈마루 또한 기업 실적 압박에서 자유롭기 힘들 것이다. 김택진 대표이사는 과거 언론과 인터뷰에서 오픈마루에 대한 자신의 기대와 희망을 여러차례 피력했다. 아마 김택진 대표이사 스스로 오픈마루를 보호하기 위해 힘쓰고 있고 앞으로 그럴 것이라 생각한다.

그러나 오픈마루가 이전에 그랬듯 앞으로 한국 웹 서비스 업계에서 주목할만한 서비스를 실험적으로 계속 내놓으려면 독립 법인화하는 작업을 서둘러야지 않을까 싶다. 현재와 같이 NCSoft 내의 개발 스튜디오라는 정체성으로는 모사의 경영 환경 변화에 휘둘릴 가능성이 강하게 존재하며 김택진 대표이사의 보호도 한계가 있을 것이다. 독립 법인화는 매우 힘든 일이고 이로인해 오픈마루가 모험적으로 내놓았던 웹 서비스가 아니라 일반화된 웹 서비스를 만들어야하고 수익을 구현해야 하는 부담이 생길 수 있다. 그러나 이런 것 때문에 웹 서비스의 질이 떨어지거나 모험 정신이 약해진다면 그동안 만든 웹 서비스가 너무나 아카데믹하지 않았나?라는 주변의 우려가 현실이 되어 버린다.

오픈마루의 미래에 관심을 갖는 사람들이 유난히 많은 게 이 업계의 현실이다. 스튜디오라는 온실에서 벗어나 법인으로써 수익을 구현하고 '사용자 여러분'이 아니라 '고객 여러분'과 대화할 때 비로소 오픈마루의 비전과 가치는 현실적 평가를 받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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