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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mo

고민

며칠 전 O사에서 오늘 또 블로거 몇 명과 간담회를 한다고 초대를 했다. 간담회의 주요 내용과 참석자를 알려 달라고 했다. 어제 저녁에 메일을 받을 수 있었는데 FGI(Focus Group Interview)의 성격이 있는 것 같다. 그런데 간담회의 대상이 되는 서비스가 아직 그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상태이니 FGI라기 보다는 나름 식견이 있는 사람들을 통해 먼저 아이디어를 정리하고 싶었던 게 아닌가 싶다.

초대는 늘 즐거운 일이지만 이건 좀 다르지 않나 싶다. O 사에서 나를 'IT 칼럼 리스트'라고 부르던데 그건 착각이다. IT 관련 칼럼을 적는 건 내 직업이 아니다. 난 웹 서비스 코디네이터 혹은 컨설턴트다. 내가 간담회에 참석을 한다면 매우 선의의 입장에서 무료로 컨설팅을 하는 것과 마찬가지의 일이 된다. 비용을 지불한다면 모를까 그렇지 않다면 내가 가야하는 이유를 분명히 말해줘야 한다. 최소한 내가 '와, 이건 꼭 참석해야겠군'이라는 생각이 들게 해야 한다.

아무 생각없이 앉아서 서비스의 비전이 어쩌구 사용자의 요구를 반영한 서비스가 어쩌구하는 뜬구름 잡는 소리는 하기 싫고 내 직업관에 맞지도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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