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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mo

기사의 구닥다리 표현

기자는 저널리즘을 기초로 글을 쓰는 사람이다. 그들이 소속 매체를 통해 발행하는 글을 '기사'라고 부르고 존중하며 믿는 건 그들의 전문성을 인정하기 때문이다. 뉴스를 읽다 보면 참 글을 잘 쓰는 기자도 있고 여전히 잘못된 표현을 고수하는 기자도 있다. 많은 기자들이 뜻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글쓰기를 개선하고 있지만 구닥다리 표현을 고수하는 경우도 있다. 오늘도 기사를 읽다 눈에 계속 밟히는 몇 가지를 발견했다.

"~와의"
ex) 본사와의 전화 통화를 통해...

그냥 '본사와 전화 통화를 통해...'라고 하면 된다.

"스스로도"
ex) 대표이사 스스로도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스스로'는 부사다. 굳이 표현하자면 '대표이사 자신도...'라고 해야 한다.

"~하기만 하면"
ex) 솔루션을 실행하기만 하면...

'솔루션을 실행만 하면...'이라는 표현이 더 유려하다.


어떤 기사는 이런 것이 연속 되어서 그 내용의 유용함에도 불구하고 읽는 중 매우 거북하다. 글쓰는 것이 주업인 사람들, 기자라면 시간을 내서 좋은 글 쓰기 강좌를 듣거나 책을 읽거나 토론을 하여 자신의 글을 늘 돌이켜 봐야 하지 않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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