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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mo

광고와 목소리

텔레비젼을 켜 놓고 일을 하다 문득 광고의 나레이션 목소리에 남성보다 여성이 훨씬 많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실제로 이에 대한 통계 자료가 있는 지 모르겠다. 문득 얼마 전 모 TV 프로그램에서 '아름다운 여성 앞에서 남성은 계산을 잘 할 수 없다'는 주제로 실험을 했던 것이 생각난다. 이 실험 과정에서 여성의 목소리가 남성에 비해 더욱 잘 전달된다는 학계 연구에 대한 언급이 잠깐 있었다.

웹 사이트가 보다 여성적인 성향(?)을 갖는 것은 여성의 인터넷 사용율과 영향력이 증대한 것도 이유가 되지만 여성적인 성향이 보다 쉽게 정보를 전달할 수 있다는 것도 의미있는 해석이 될 수 있다. 듣는 것과 읽는 것은 분명히 다르지만 읽으면서 목소리로 형상화하는 과정을 생각해 본다면 연관이 있다. 또 다른 면에서 남성이나 여성이나 유머러스한 사람에게 호감을 보이는데 관습적인 견해에 의하면 여성이 보다 더 호감을 보인다고 한다. 웹 사이트 운영자의 입장에서 유머나 가벼운 가쉽성 뉴스에 보다 몰입하는 것도 이와 연관된 이유가 아닐까 생각한다.

남성성과 여성성은 호르몬과 생물학적 특징에 의해 규정되기도 하지만 상당 부분 교육과 학습에 의해 나머지 성이 거세된다는 설이 유력하다. 즉 남성이라는 존재감은 생물학적인 것이지만 내부에 여성성도 존재하며 교육과 학습은 남성성을 강조하는 것을 지향한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남성 속의 여성성은 제거되고 불필요한 것으로 고착된다.

웹 서비스 제작자 입장에서 '남성' 혹은 '여성'이라는 것을 생물학적 성(sex)이 아니라 사회,문화적 성(gender)로 이해할 필요가 있다. 이렇게 이해를 할 때 자신의 웹 사이트를 방문하는 20살의 남성 그룹 중 일부가 왜 전형적인 선호 상품이 아니라 다른 상품에 더 큰 관심이 있는 지 이해할 수 있다. 이런 데이터가 무시해도 되는 오류 데이터가 아니라 매우 정상적인 것으로 이해할 수 있게 된다는 말이다. 남성적 데이터가 반드시 '남성'이 주체임을 의미하지 않고 그 반대도 마찬가지라는 말이다. 예를 들어 한시적인 시각에 발행되는 할인 쿠폰을 따 내기 위해 밤잠을 설치며 몰입하는 것은 여성적인가, 남성적인가?  

또 다른 이슈도 있다. 게이나 레즈비언에 대한 배려가 그것이다. 웹 서비스를 운영하는 사람 입장에서 성과 관련한 다양한 이슈를 이해하지 못한다면 매우 중요한 변동 요인을 놓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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