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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mo

기사의 흔한 표현의 진실

기사(article)에서 흔히 사용되는 표현의 진실은 이렇다,

- "최근 주목받고 있는 상품인..."
→ "최근 우리에게 큰 광고를 집행한 업체라서 하는 말인데..."

- "네티즌들의 의견을 보자면..."
→ "네이버 뉴스의 댓글을 읽어 보니..."

- "닉네임 A의 블로거는 이 사건에 대해..."
→ "닉네임이 A이 인지 블로그 이름이 A인 지 잘 모르겠지만..."

- "해당 업체 담당자에 의하면..."
→ "업체 홍보 담당자에게 전화를 했다."

- "해당 업체를 잘 아는 관계자에 의하면..."
→ "홍보 담당자가 못 미더워 다른 사람에게 물어 봤다"

- "IT 업계 관계자에 의하면..."
→ "내가 아는 사람에 의하면..."

- "믿을 수 있는 한 관계자에 의하면..."
→ "나랑 술 몇 번 먹어 본 적이 있는 사람에 의하면..."

- "익명을 요구한 한 관계자에 의하면..."
→ "나랑 술 몇 번 먹어 본 적이 있는 사람이 익명을 요구했기 때문에..."

- "기자 주변의 의견 또한..."
→ "나와 내 친구 기자"

- "기자가 알아 본 바에 의하면..."
→ "그냥 믿어라"


물론 많은 기자들은 여전히 탐사 기사를 중시하며 fact에 기초한 기사 작성을 위해 오늘도 열악한 환경에서 중노동에 시달리며 고뇌하고 있다. 또한 이런 표현을 쓴다고 해서 무조건 저런 의미라는 말은 아니다. 그 정도의 분별없이 내 글을 읽는 멍청이가 없길 바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몇몇 개념 상실, 기초 부족, 노력은 남의 일이라고 생각하는 기자들이 문제다. 스트레이트 기사조차 제대로 쓰지 못하는 소수의 기자들이 대개의 성실하며 자기 업에 대해 자부심을 갖는 기자들을 지치게 만든다. 이런 자들이야말로 기자들이 스스로 발본색원해야 할 암적 존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