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상 (10) 썸네일형 리스트형 인터넷 무용론 나는 전기나 전자는 잘 모르지만 한 블로거가 디지털 시계를 만들었다는 글을 읽다가 설계도를 인터넷에서 찾아서 그걸 기준으로 만들었다는 소리에 다소 김이 빠졌다. 이 블로거가 들은 강의의 내용에 "회로도는 안 만들어도 된다"는 내용이 있었을 수도 있고 어쩌면 그 시점에 회로도를 만들 수 없었을 지도 모른다. 이건 누가 좀 알려줬으면 한다. 그랬으면 좋겠다, 인터넷 무용론이라는 끓어 오르는 감정을 삭이기 위해서라도. 만드는 과정을 공개하여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려는 노력은 칭찬할만하다. 잘한 작품인지 평가할 수는 없지만 과정을 읽어 보니 열심히 노력한 것 같다. 그러나 회로도를 인터넷에서 다운로드했다는 대목, 다른 팀들도 그랬다는 이야기를 듣고 아래의 성과물들이 한 없이 초라해 보였다. 대학 시절 시간에.. 정보 교환 정보를 줄 때는 그만한 정보를 얻기 위해서다. 지금은 그렇지 않지만 나중에도 계속 정보 교환의 불균형이 유지된다면 더 이상 만남은 없게 된다. 지금 누군가에게 막연히 정보를 얻어 먹고 있다면 그것이 부채임을 명확히 깨달아야 한다. 얻은만큼 돌려 주지 못한다면 그 관계는 결국 청산될 수 밖에 없다. 그것이 정보 교환 불균형의 대가다. 이전 1 2 다음